삶의 향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백 산중문답(李白 山中問答) 중국 성당기(盛唐期) 시인 이백(李白)의 한시 중 많이 회자되고 있는 산중문답을 자서해 보았다. 곧 삼월이 지나가고 4월이 오면 복사꽃 흐드러지게 필 때쯤 한번 읊어보고 싶은 시다. 산중문답(山中問答 : 산에 살며 묻고 답하다) - 이백(李白)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머물려 하는가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웃으며 답 없기를 마음 스스로 한가로울 뿐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에 띄워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인간이 살지 않는 별천지 세상 이라네.. 복사꽃 향연 더보기 이달 시 2 수 불일암증인운석, 호운(李達 詩 2首 佛日庵贈因雲釋, 呼韻) 이달(李達. 1561~1618) 조선 중기 선조(宣祖) 때의 한시인(漢詩人)이다. 본관은 신평(新平)이고,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동리(東里)·서담(西潭)이라고도 한다. 충청남도 홍주(지금의 홍성)에서 매성공(梅城公) 이기의 후손인 이수함(李秀咸)과 홍주 관기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시의 대가로 문장과 시에 능하고 글씨에도 조예가 깊었으나, 신분적 한계로 벼슬은 한리학관(漢吏學官)에 그쳤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에 힘써 이백(李白)과 성당십이가(盛唐十二家)의 작품들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 시문에 뛰어난 정사룡(鄭士龍)과 박순(朴淳) 등의 문인(門人)으로, 특히 당시풍(唐詩風)의 시를 잘 지어 선조 때의 최경창(崔慶昌)·백광훈(白光勳)과 함께 삼당파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대표적인 .. 더보기 맹자 왈 궁불실의 달불이도(孟子 曰 窮不失義 達不離道) 급변하는 세태변화와 함께 물질주의에 물들어 가는 현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이 급격히 퇴색되어 가고 있다. 구고심론(求古深論)이란 옛것의 좋은 점을 심도있게 논의하여 새로움을 발견하고 배우고자 하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쯤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있어 자서한 글과 함께 그 뜻을 살려보고자 한다. 유가의 선비정신은 의(義)를 실현하고 지조를 지키는 꼿꼿함이라든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조차 흐트러지지 않는 위용 등으로 표현되지만 그 바탕에는 공손함과 검소함이 있다. 공손함과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은 남을 존중할 줄 알며 정도를 넘지 않는다. 그래서 孟子는 선비를 두고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으며, 성공해도 도를 떠나지 않는다.(窮不失義 達不離道)”라고 하였으며, 또한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 더보기 김시습 습지산거(金時習 習之山居)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조선 초기의 문인, 학자이며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법호는 설잠(雪岑).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서울출생이다. 저서로는 매월당집,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취유부벽정기 등이 있다. 그가 지은 시 한수를 자서해 보았다. 습지산거(習之山居 : 산에 산다는 것) 野草幽花各自春(야초유화각자춘) 들풀 우거진 골짜기 꽃피는 봄 왔는데 十年行脚眼中塵(십년행각안중진) 십 년 행각 모두 부질없었네 一聲啼鳥破閑夢(일성제조파한몽) 새 울음 한소리에 꿈에서 깨어나니 鼎鼎光陰惱殺人(정정광음뇌살인) 빠르게 가는 세월 나를 슬프게 하네. 더보기 보우선사 운산(普愚禪師 雲山) 보우선사(普愚禪師1301~1382)는 고려 말기의 승려로 본관은 홍주(洪州). 속성은 홍씨(洪氏). 첫 법명은 보허(普虛), 호는 태고(太古). 법명은 보우(普愚), 홍주(洪州. 현재 충청남도 홍성) 출신.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조(宗祖)로서, 불교계의 통합과 정계(政界)의 혁신을 도모하였다. 태고집(太古集)에는 그의 사상과 경지를 알게 하는 법어와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서로는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2권과 태고유음(太古遺音) 6 책 등이 있다. 그의 禪詩 한수를 자서해 보았다. 운산(雲山 : 구름 낀 산) - 보우(普愚) 白雲雲裏靑山重(백운운리청산중) 흰 구름 구름 속에 청산은 겹쳐있고 靑山山中白雲多(청산산중백운다) 푸른 산 산속에는 흰 구름이 많도다. 日與雲山長作伴(일여운산장작반) 날마다 구름.. 더보기 영운지근 선사 게송(靈雲志勤 偈頌) 영운지근(靈雲志勤, 생몰연대 미상) 당대(唐代)의 高僧으로 복건성(福建省) 장계(長溪)에서 태어났다. 위산영우(潙山靈祐) 밑에서 복사꽃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규모가 있는 절이라면 심검당(尋劍堂)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건물이 있는데 "칼을 찾는 집"이란 뜻이다. 절하고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그 의미는 칼은 무명을 끊는 지혜의 칼을 뜻한다. 선의 검객이라 불리기도 한 선사는 반야라는 검을 찾아 30년 마음 여행을 하다가 문득 복사꽃이 터져 나오는 곳에서 자신의 번뇌를 베는 지혜의 칼을 찾는 순간을 읊은 게송(偈頌)을 자서해 보았다. 영운지근(靈雲志勤) 선사 게송(偈頌) 三十年來尋劍客(삼십년래심검객) 삼십 년 동안 칼을 찾던 나그네여 幾回落葉又抽枝(기회낙엽우추지) 꽃 피고 잎 지는 것 몇 번이나 보.. 더보기 길재 한거(吉再 閑居) 길재(吉再. 1353 ~ 1419) 고려 말, 조선 초의 성리학자. 본관 해평(海平). 자 재보(再父). 호 야은(冶隱) ·금오산인(金烏山人). 시호 충절(忠節). 1387년 성균학정(成均學正)이 되었다가, 1388년에 순유박사(諄諭博士)를 거쳐 성균박사(成均博士)를 지냈다. 조선이 건국된 뒤 1400년(정종 2)에 이방원이 태상박사(太常博士)에 임명하였으나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는 뜻을 말하며 거절하였다. 고려말 충신 삼은(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의 한 사람으로 그의 문집에 야은집(冶隱集), 야은속집(冶隱續集), 언행록인 야은언행습유록(冶隱言行拾遺錄)이 있다. 야인으로 돌아와 한가롭게 살면서 지은 시를 자서해 보았다. 한거(閑居 : 한가롭게 살면서) - 길재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더보기 남구만 번방곡(南九萬 飜方曲) 남구만(南九萬. 1629~1711)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 의령(宜寧). 자 운로(雲路). 호 약천(藥泉) ·미재(美齋). 시호 문충(文忠). 1651년(효종 2) 사마시(司馬試)를 거처, 1656년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서인(西人)으로서 남인(南人)을 탄핵하는데 앞장섰으며,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까지 지냈다. 문집에 약천집(藥泉集)이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는 그가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전원생활의 풍류를 즐기며 쓴 작품이다. 주제는 농가의 부지런한 생활로 밝아오는 아침과 하늘 높이 날며 지저귀는 종달새를 통해 보이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농촌의 아침 정경을 여유 있게 표현해 운치와 멋을 살린 대표적인 권농.. 더보기 박문수 낙조(朴文秀 落照) 어사 박문수(御史 朴文秀. 1691~1756)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高靈, 자는 成甫, 호는 기은(耆隱)이다. 1723년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이인좌의 난 때 전공을 세웠으며, 함경도 진휼사(賑恤使)로 경상도 기민(飢民)을 구제하여 송덕비가 세워졌으며, 병조, 호조판서, 우참찬 등을 지냈다. 군정과 세정에 밝았으며, 저서로는 탁지정례(度支定例 : 호조(戶曹)의 재정지출을 규정한 책), 국혼정례(國婚定例) 등이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시는 그가 과거시험을 치러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잠을 자다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 초립둥이가 나타나 이미 끝난 과거시험 제목과 장원 시를 알려주었는데 마지막 구절만 모르겠다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박문수가 한양에 당도하.. 더보기 조현명 제석감음(趙顯命 除夕感吟) 조현명(1691∼1752)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치회(稚晦), 호는 귀록(歸鹿)·녹옹(鹿翁)이다. 관직은 중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경상도, 전라도 관찰사, 공조참판, 이조, 병조, 호조판서를 두루 거친 후 우의정과 영의정에 올랐다. 저서로는 귀록집(歸鹿集)이 전해진다. 그가 55세 되던 해 읊은 제석감음을 자서해 보았다. 제석감음(除夕感吟 : 섣달 그믐날을 보내며) - 조현명(趙顯命) 我齒居然五五春(아치거연오오춘) 내 나이 어느새 55살 年光欲挽奈無因(년광욕만내무인) 세월은 잡으려 해도 어찌할 도리 없네 常時惜日如今日(상시석일여금일) 평소에 가는 세월 오늘처럼 아꼈다면 未必徒爲此樣人(미필도위차양인) 분명코 지금 같은 이런 모습 아닐 것을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아쉬.. 더보기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