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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求古深論

맹자 왈 궁불실의 달불이도(孟子 曰 窮不失義 達不離道)

급변하는 세태변화와 함께 물질주의에 물들어 가는 현세대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이 급격히 퇴색되어 가고 있다.

구고심론(求古深論)이란 옛것의 좋은 점을 심도있게 논의하여 새로움을 발견하고 배우고자 하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쯤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있어 자서한 글과 함께 그 뜻을 살려보고자 한다.

유가의 선비정신은 의(義)를 실현하고 지조를 지키는 꼿꼿함이라든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조차 흐트러지지 않는 위용 등으로 표현되지만 그 바탕에는 공손함과 검소함이 있다.

공손함과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은 남을 존중할 줄 알며 정도를 넘지 않는다.

래서 孟子는 선비를 두고 “곤궁해도 의를 잃지 않으며, 성공해도 도를 떠나지 않는다.(窮不失義 達不離道)”라고 하였으며, 또한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탈취하지 않는다.(恭者不侮人, 儉者不奪人)”라고 한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과거 지켰던 선비정신의 일면을 통해 과연 어떤 가치를 추구해나갈 것인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선비정신의 바탕에 깔린 공손함과 검소함을 중요 덕목으로 삼아 자기 성찰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