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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 송익필 숙강촌(龜峰 宋翼弼 宿江村) 며칠 전 3일 동안 많은 비가 내린 후 맑게 개인 날씨에 탁 트인 시계(視界)가 30Km를 넘어 먼 산의 풍경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입하(立夏)가 지났지만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4월에 한 낮 온도가 30도를 넘나 들 드니 어제는 세종의 아침 기온이 7℃로 새벽 출근 길 찬 바람이 옷깃을 스미게 한다. 내가 근무하는 1,350세대의 공동주택 건설현장도 조경사업 등으로 마무리 공정에 한창이며 곧 입주자 사전점검과 함게 약 27개월의 공사기간이 6월 말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 감리업무를 혼자 담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업무였지만 매일 7시 전 출근과 5시 퇴근을 하면서 내 집 짓는다는 다짐으로 하루 평균 12,000보 이상을 걸으며 현장을 누볐기에 외부 점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장.. 더보기
주돈이 태극도설(周敦頥 太極圖說) 태극(太極)이라 함은 유학(儒學), 특히 성리학(性理學)에서 모든 존재와 가치의 근원이 되는 궁극적 실체를 가리키는 유교용어다.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頥)가 만년(晩年)에는 여산(廬山) 기슭의 염계서당(濂溪書堂)에서 은거(隱居)하면서 지은 책으로 전문(全文) 249자(字)의 글로 지었다. 염계선생(濂溪先生)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에서 소개한 바 있다. :  주돈이 애련설(周敦頤 愛蓮說) (tistory.com)  우주의 근원을 태극(太極)이라 하고 태극에서부터 만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도해(圖解)하여 태극도(太極圖)를 그리고 그 이론을 쓴 글로 태극에서 음양(陰陽), 오행(五行), 남녀(男女), 만물(萬物)이 나오고, 만물 가운데 인간이 가장 빼어난 존재이기 때문에 중정(中.. 더보기
초의선사 동다송(草衣禪師 東茶頌) 우리나라에 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것이 바로 가야국(伽倻國) 수로왕(首露王)의 왕비 허황옥(許黃玉)에 의한 차 전래설(傳來說)이다.그 중 또 한 가지는 신라의 사신 대렴(大廉)에 의한 차 전래설로 기록으로 명확하게 전해지는 차 전래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42대 왕인 흥덕왕(興德王) 3년(828)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大廉公)이 차 씨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왕이 이를 귀히 여겨 지리산에 심게 했다. 차는 이미 선덕여왕(善德女王, 재위 632~647) 때부터 있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번성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7세기에 이미 차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당(唐)나라 시대에 전해진 차는 .. 더보기
장욱 산중유객(張旭 山中留客)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약46억 년 전에 생성되었으며, 태양에서 세 번째로 가까운 행성으로 1개의 위성, 즉 달을 가지고 있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며, 지구 표면의 70% 정도가 바다로 덮여 있기에 이로 인해 지구에는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지각(地殼) 아래에는 맨틀이, 그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뜨거운 외핵(外核)이, 가장 안쪽에는 내핵(內核)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 중 외핵 덕분에 지구에는 자기장이 만들어져 우주로부터 오는 나쁜 방사선들이 차단되고, 맨틀로 인해 판이 움직이며 현재 대륙의 모습이 되었고 지진과 화산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각과 맨틀 사이의 깊이는 평균 35Km 정도로 적절한 중력이 작용해 동식물들이 숨 쉬며 살아가.. 더보기
삼괴당 신종호 상춘(三魁堂 申從濩 傷春) 저 멀리 산색(山色)이 하루가 다르게 연초록에서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다. 는 깜빡할 사이에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져버렸다. 찬란했던 꽃 대궐의 향연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못 버티고 허무하게 지나가니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이와 같이 초록이 짙어질 때 박새, 딱새, 오목눈이, 곤줄박이는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은 서둘러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아 2주 정도의 포란기간(抱卵期間)을 거쳐 부화(孵化)하게 된다. 약 2주간 육추(育雛: 부화한 조류의 새끼를 키우는 일) 기간을 마친 후 각자 제 갈 길로 떠나며 한세대를 숭고하게 이어가는 것이다.  작년에도 농기구 보관 창고에 둥지를 튼 박새가 다시 깃들기를 바래보면서 나무 위에 새집을 여려 채 지어 둥지 틈을 관찰하고 있다... 더보기
계룡산 장군봉 산행 작년 3월 초 홀로 계룡산 등정을 위해 차로 지나가는 도중에 작지만 멋진 위용을 갖춘 장군봉이 눈에 들어왔기에 다음에는 반드시 올라보리라 생각했는데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후 선거날에 감리업무를 맡고 있는 동료 2명과 함께 계룡산 장군봉 산행을 결행하게 되었다. 작년 초 올랐던 계룡산 등정은 링크를 걸어 놓았다. 세종시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계룡산의 연봉(連峰)인 장군봉(將軍峯)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있는 높이 약 500m의 홍색장석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룡산의 동쪽 능선에 위치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이다.장군봉의 명칭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산 봉우리가 장군 모양 같이 위엄이 있다고 하거나 산 모양이 오줌통(장군)을 닮았다고 해서 장군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만.. 더보기
도연명 도화원시(陶淵明 桃花源詩) 모두가 한 번쯤은 그려보았을 이상향은 도연명이 그려낸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수많은 문인 화가들이 그 흔적을 남기고자 했을 것이다.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안평대군(安平大君)이 무릉도원(武陵桃源) 꿈을 꾼 후 그 내용을 안견(安堅)에게 설명하여 3일만에 그림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도연명집(陶淵明集)의 도화원시병기(桃花源詩幷記)라는 시문을 도화원기(桃花源記)와 도화원시(桃花源詩)가 분리되어 있지만 그가 50세 후반 만년에 도화원기를 쓴 후 연이여 5언절구 160자로 구성된 도화원기에 대한 시이다. 도화원기는 앞서 소개한 바 있다. 어제는 서울에서 세종으로 내려오는 길에 숙소에서 지척에 있는 복숭아 농장을 찾아 가벼운 바람결에 복사꽃 흩날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봄의 절정이 지나감을 아쉬워하.. 더보기
최호 제도성남장(崔護 題都城南庄) 원(院)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일반 여객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는 일종의 여관으로 일반여행자나 상인을 위한 주막촌(酒幕村)으로 발달한 가촌(街村)이다. 과거 군(郡)의 소재지에는 원이 있었으나 현재 그 이름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조치원(鳥致院)이다. 조치원은 조선시대 청주목(淸州牧) 관할로 4일장이 열렸으며, 시장과 교통의 요지였다. 한편, 조치원의 유래에 대하여 최치원(崔致遠)이 이곳에 와서 상업을 장려하고 저자를 개설하였다 하여 그의 이름과 비슷한 이름으로 불렸다는 설이 있다. 내가 3년 가까이 머무는 곳이 세종시 연서면인데 조치원과는 지척이다. 과거부터 복숭아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퇴근길에 나즈막한 언덕 복숭아농원에는 복사꽃 만발하여 차를 멈추고 자연스레 발길이 향하게 된다. 서울에서는 볼 .. 더보기
장욱 도화계(張旭 桃花溪)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강가 언덕에 서면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이백의 산중문답 시와 도연명의 도화원기가 떠오른다.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 복사꽃 물에 띄워 아득히 흘러가니.. ) 하니.. 인간세상이 아닌 선계(仙界)를 연상케 한다. 예로부터 복사꽃 핀 마을을 바라보면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되어 별천지에 들어선 것 같아 옛 시인들이 수많은 시를 남겼다. - 이백 산중문답(李白 山中問答) : 이백 산중문답(李白 山中問答) (tistory.com) - 도연명 도화원기(陶淵明 桃花源記) : 도연명 도화원기(陶淵明 桃花源記) (tistory.com) 복숭아는 사과, 배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인기 과일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베이징시 근처에서 많이 난다.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에서의 그 유명한 도원결의.. 더보기
무명자 윤기 북저동(無名子 尹愭 北渚洞) 사방에 벚꽃이 만발하고 피어나는 온갖 꽃들로 백화가 만발한 봄의 절정이다.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나고 먼 산은 연초록으로 물들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돈다. 지난 주말에는 양재천 일대를 산책하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양재천(良才川)은 경기도 과천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청계산에서 발원한 막계천(지방)과 합류하고, 서초구 양재동에 이르러 청계산 동쪽계곡에서 합류한 다음 강남구 대치동을 경유 탄천(지방)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유로 총연장은 15.6㎞이며 양재천은 양재동을 관류(貫流)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내가 거주하는 개포동은 대모산(大母山)과 양재천을 끼고 있어 강남의 주거지로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서초, 강남구 재정이 넉넉해서인지 양재천 둑방길에는 수령이 50년이 넘은 벚나무로 조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