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목 시 일수(許穆 詩 一首) 설후영척(雪厚盈尺)
허목(許穆, 1595~1682)은 조선시대 후기의 문신 및 유학자, 역사가이자 교육자, 정치인이며, 화가, 작가, 서예가, 사상가이다. 본관은 양천(陽川)으로, 자(字)는 문보(文甫)·문부(文父)·화보(和甫), 호(號)는 미수(眉叟),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아래 시는 허미수(許眉叟) 시로 알려져 있다. 교훈적 요소가 많이 담겨있어 예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雪厚盈尺(설후영척) 한자 이상 쌓인 찬 눈 속에 問足物何(문족물하) 문안으로 족한데 웬 물건인가? 毛可米否(모가미부) 붓은 허락하나 쌀은 아니 된다 可留否送(가유부송) 붓은 남겨두고 쌀은 돌려보내노라. 혹한 속에 찾아온 제자의 성의에 정성만 받아들이는 스승의 삶이 청빈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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