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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書道

왕안석 유종산(王安石 遊鐘山)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접했을 왕안석(王安石. 1021~1086. 송나라 시대)의 유종산 시이다.

유종산은 종남산(終南山 : 시안(西安)에 위치 해발 2,604m)에서 노닐다 라는 뜻이다.

행서체로 山자를 다르게 표현해 보았다.

 

유종산(遊鐘山 :  종남산에서 노닐다가)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종일토록 山을 봐도 山은 싫지가 않네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아예 山에 터전 잡고 山간에서 늙어갈까

山花落盡山長在(산화락진산장재)  山꽃 다 진다 해도 山은 그냥 그대로인데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류산자한)  山골짜기 물 다 흘러가도 山은 마냥 한가롭네

 

이 시는 특이하게 한 구절마다 뫼산(山) 자가 2자씩 총 8자로 구성되어 있어 그 묘한 맛에 매료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