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접했을 왕안석(王安石. 1021~1086. 송나라 시대)의 유종산 시이다.
유종산은 종남산(終南山 : 시안(西安)에 위치 해발 2,604m)에서 노닐다 라는 뜻이다.
행서체로 山자를 다르게 표현해 보았다.
유종산(遊鐘山 : 종남산에서 노닐다가)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종일토록 山을 봐도 山은 싫지가 않네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아예 山에 터전 잡고 山간에서 늙어갈까
山花落盡山長在(산화락진산장재) 山꽃 다 진다 해도 山은 그냥 그대로인데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류산자한) 山골짜기 물 다 흘러가도 山은 마냥 한가롭네
이 시는 특이하게 한 구절마다 뫼산(山) 자가 2자씩 총 8자로 구성되어 있어 그 묘한 맛에 매료되는 것 같다.
'삶의 향기 > 書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연명 음주 제7수(陶淵明 飮酒 第七首) (0) | 2014.10.27 |
---|---|
성철스님 게송(性徹 偈頌) (0) | 2014.09.29 |
한글 문장 몇 점 (0) | 2014.09.05 |
소옹(소강절) 청야음, 호월음(邵擁 邵康節 淸夜吟, 胡越吟) 2수 (0) | 2014.09.05 |
박의중 유거즉사(朴宜中 幽居卽事) (0) | 201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