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위 관련 한시 2수 : 충암 김정 감흥(冲菴 金淨 感興), 두뢰 한야(杜耒 寒夜) 연일 불어 닥친 한파로 한강이 결빙(結氷)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남단 둘째와 넷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에 얼음이 어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입춘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출근길 귀가 시리다. 한강 결빙소식과 추위가 반가운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구적(自救的) 자정(自淨)의 역할과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지구의 몸부림으로 인식되어서 일 것이다. 대만에는 8일 기온이 5도의 날씨에도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78명이나 된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인체에서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한다. 며칠 혹한의 추위에도 사망자 없는 것은 한국인이 가진 우월한 유전자의 힘 덕분이다. 극한의 추운 지방이나 더운 곳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더보기 동곡일타 연지연향 시(東谷日陀 燃指燃香 詩), 사리(舍利)란 무엇인가? 근대 고승(高僧)을 논하자면 동곡당 일타(東谷堂 日陀. 1927 ~ 1999) 스님을 빼놓을 수 없다. 동 시대를 함께한 성철(性徹) 스님과는 나이 차이가 17세로 어리지만 해인사에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스님의 생전영상을 통하여 철수좌(徹首座 : 성철스님)에 대한 일화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일타화상(日陀和尙)은 성철스님이라는 큰 거목에 살짝 가리어졌던 대선사(大禪師)이시다.14세대 출가한 스님은 1954년(26세)에 강원도 오대산 서대(西臺)에서 현문 혜암(玄門 惠菴)스님과 함께 생식기도(生食祈禱)와 장좌불와(長座不臥)로 하안거(夏安居)를 마친 뒤 적멸보궁(寂滅寶宮)에서 하루 3천배씩 7일 기도를 하고 연지연향(燃指燃香) 발원하며 남긴 시를 살펴보고자 한다. 깨달음을 위한 간절함으로 손가락 4지를 태.. 더보기 익재 이제현 고풍(益齋 李齊賢 古風) 7수 중 제 3~7수 우리나라를 바꿀 미래 3대 과학 핵심기술인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기술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그 요지를 살펴보면, ‘AI(인공지능)-반도체’는 AI와 반도체 기술을 결합하여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첨단바이오 기술’은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기술로서 혁신기반기술과 고품질 데이터의 결합으로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퀀텀’은 양자 컴퓨팅과 통신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의 정보처리와 보안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추구한다. 이처럼 세 가지 기술은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지만 난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목적을 지닌다. 세 가지 기술의 효과적인 .. 더보기 익재 이제현 고풍(益齋 李齊賢 古風) 7수 중 제2수 아침 출근길 기온이 영하 12도로 내려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말처럼 입춘이 지났지만 봄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대지가 모두 얼어붙고 보이는 모든 물은 빙판으로 변했다. O 춘래불사춘의 유래 : 동방규 소군원(東方虬 昭君怨)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유래 (tistory.com)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기온이 예상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연구진이 2004~2016년 지구관측 위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극대륙의 동부 고원(동남극 빙상)의 기온이 영하 98℃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기존에 알려진 최저 기온은 1983년 7월, 러시아의 기상관측용 남극기지인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록된 영하 89℃였다. .. 더보기 익재 이제현 고풍(益齋 李齊賢 古風) 7수 중 제1수 입춘한파(立春寒波)가 거세게 몰아치고 한낮 기온도 영하를 유지하고 있어 모처럼 다가온 겨울다운 날씨가 반갑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균형적 요소들을 조금이나마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근무하는 인천 영종도 공동주택 건설현장에도 적정 공기(工期)를 맞추기 위하여 이른 아침 혹한 속에서도 작업자들의 일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루 평균 기온이 영하 4도(℃) 이하인 추운 날 건설 공사를 할 때는 콘크리트 강도를 더 높여야 하며, 비와 눈이 시간당 3㎜ 넘게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打設 : 건축 건물을 지을 때 구조물의 거푸집과 같은 빈 공간에 콘크리트 따위를 부어 넣음)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하지만 영하의 날씨에도 천막을 치고 콘크리트 타설 후 온풍기를 가동하여 적당한 양생조건을 맞추어 준다.. 더보기 허당 신년정우, 과동정호(許棠 新年呈友, 過洞庭湖) 민족 최대명절 설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설 풍경도 예전과 다르게 변했을 뿐만 아니라 나이가 한 살 더 먹었다는 것과 양력이 보편화됨에 따라 설날 새해인사보다 “설 잘 쉬셨습니까?”라는 인사가 더 어울리는 말이 되었다. 부모님 생전 명절은 귀향을 위한 극심한 차량 정체조차 성가시지 않았고 형제들을 만나는 기대감으로 고향 찾는 즐거움이 컸었는데 부모님 떠난 이후의 명절모습은 점점 쓸쓸하게 느껴진다. 함께 살펴볼 당(唐) 시인 허당(許棠)의 신년정우(新年呈友)는 새해 아침 시인은 거울 속 자신의 쇠약해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친한 벗을 떠올린다.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온 지난 날의 발자취가 허망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돌이켜보며 봄바람에 취해 친구와 술 한잔 나누며 맘껏 봄을 만끽하.. 더보기 익재 이제현 구요당(益齋 李齊賢 九曜堂) 우리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자 유구하게 이어져 오는 제사(祭祀)의 유래(由來)를 살펴보면, 먼 옛날 인류가 원시적인 생활을 할 때 천재지변이나 맹수의 공격 혹은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써 하늘과 땅 심수(深水), 거목(巨木), 높은 산, 바다, 조상(祖上) 등에게 절차를 갖추어서 빌었다. 즉 신체보전(身體保全)을 위한 구복행위(求福行爲)가 제사가 발생하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제사는 중세와 근대에 이르자 기복(祈福)과 자연숭배 의식에서 차츰 유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조상숭배로 변모하였다.특히 고려 중기 이후 유교가 유입되면서 조상에 대한 제사 의식은 지배세력인 사대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보편화되었다.예서(禮書)에 따르면 '제왕(帝王)은 하늘을 제사 지내고 제후(帝侯)는 산천을 제사 지내.. 더보기 금석 박준원 간화(錦石 朴準源 看花) 꽃피는 봄이 오면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로 시선을 유혹하는데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잎의 색은 여러 가지 색소가 가시광선 중에서 어떤 파장의 빛은 흡수하고 어떤 파장의 빛은 반사하기 때문이다. 잎에 들어 있는 엽록소가 빨간색과 파란색은 흡수하지만 녹색 및 황록색 파장은 대부분 반사 또는 투과시키기 때문에 녹색을 띠는 것과 같은 원리다. 꽃의 색깔은 오랜 진화의 결과인데, 대부분 식물의 꽃 색은 유전적으로 DNA단계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다.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새나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화려한 빛깔 쪽으로 진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은 7월에 가장 많은 종류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는데, 색깔은 노란색이 32%로 가장 많다. 다음이 흰색과 파란색 계통이 각각 28%, 27%로 비.. 더보기 매월당 김시습 유객(梅月堂 金時習 有客) 빠짐없이 영종도 백운산을 오르는 칠흑 같은 길 이른 새벽공기가 차갑다. 쉬지 않고 40여분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르는데 오늘따라 마침 고등학교 남학생 몇몇이 먼저 올라와 인천공항을 바라보며 예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여간 반갑기 그지없다.산을 찾는 젊은 사람을 만나면 절로 생기가 돋기 마련이다. 새벽 산행은 하루를 상쾌하게 여는 원동력이자 활기찬 일과를 시작하는데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 샘이다. 내가 일하는 공동주택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 전 시공사가 사전 작업한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감리(監理)로서 검측(檢測 : 시공사가 설계도서 및 기술기준대로 수행한 것에 대하여 검사(檢査)하고 측정(測定)하는 일)을 하는 도중 철근결속 작업을 하는 외국인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바라보며 今天的 天氣 不太冷,是嗎?.. 더보기 대한(大寒)관련 한시 : 소강절 대한음(邵康節 大寒吟) 1주일 지나면 24절기 중 마지막이 바로 대한(大寒)이다. 그 다음 입춘(立春)인 것을 보면 기나긴 겨울의 끝자락에 서있다. 지난주 한파가 가장 낮은 기온으로 기록될 가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 올 겨울은 평균기온이 2.3도 평년(0.6)보다 1.7도 높았고 강수량도 많았다.따뜻한 겨울로 노균·탄저병,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주요 병해충 발생이 빠르고 발생량도 많아질 것이며, 월동 해충도 겨울철 고온이 지속되면 부화시기가 5~10일 빨라지고 개체수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올해도 주말농장에서 해충과의 전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겨울의 정점에 서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갈망하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신석정 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가 절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