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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새깃유홍초 둥근잎유홍초 단풍잎유홍초 어렸을 때 시골 담장에 앙증스레 붉게 핀 예쁜 꽃을 보았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 몇 해 전 주말농장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였다. 씨앗을 받아 몇년째 키우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화분에 새깃, 등근잎 유홍초를 심고 출퇴근 시 자라나는 모습이 무척 눈을 즐겁게 한다. 유홍초(留紅草)는 말대로 붉은 꽃이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라는 뜻으로 메꽃과의 1년생 덩굴식물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원산지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주홍색, 분홍색, 또는 흰색이 별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유홍초 앞에 잎의 형태가 비슷한 둥근잎, 새깃, 단풍잎, 이란 이름 외에 누홍초, 이태리나팔꽃, 미국나팔꽃, 월남 나팔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친밀감을 더해주는 예쁜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둥근잎 유홍초 발아 모습 화분에 파종한 지 일.. 더보기
노동 칠완다가(盧仝 七碗茶歌 : 일곱잔을 마시며 차를 예찬하다) 차를 달여 절차에 따라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禮法)을 다도(茶道)라고 한다. 다도의 성립은 8세기 중엽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지은 때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으며, 그 뒤 다도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일본 등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차의 3요소는 차를 다릴때 잔잔히 코 끝으로 전해오는 차의 향기(茶香), 우려낸 찻잔에 드리운 은은한 차의 색(茶色), 차를 머금을 때 혀 끝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맛(茶味)인데 이는 색(色), 향(香), 미(味)의 조화로움 속에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과정에서 심적 정화와 예절, 긍정적 사고, 자신의 성찰을 통해 수양적 요소를 가미하며 자연스레 도(道)의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차제에 끽다(喫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다선일체(茶禪一體)의 경지를 이.. 더보기
이백 시 망여산폭포(李白 詩 望廬山瀑布 一首) 이태백(李 太白 701 ~ 762) 성당시대(盛唐時代)의 대표적 낭만시인으로 자 태백(太白). 호 청련거사(靑蓮居士).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의 대표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1,100여 편의 작품이 현존한다. 그의 생애는 분명하지 못한 점이 많아, 생년을 비롯하여 상당한 부분이 추정에 의존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간쑤성(甘肅省) 룽시현(隴西縣)에 살았으며,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호상이었다고 전한다. 출생지는 오늘날의 쓰촨성(四川省)인 촉(蜀)나라의 장밍현(彰明縣) 또는 더 서쪽의 서역으로서, 어린 시절을 촉나라에서 보냈다. 남성적이고 용감한 것을 좋아한 그는 25세 때 촉나라를 떠나 양쯔강(揚子江)을 따라서 장난(江南) ·산둥(山東) ·산시(山西) 등지를 편력하.. 더보기
한가하여 붓을 듬 불조전심여지월 佛祖傳心如指月(불조전심여지월) 부처가 마음을 전하고자 함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킴과 같다.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님께서 유교집안에서 자랐지만 문득 아래 한 문장을 보고 불교에 대한 숙명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한 문장이란 但看標月之指(단간표월지지) 다만 손가락은 하늘의 달을 가리키고 있지만 未見當天之月(미견당천지월) 마땅히 하늘에 있는 달을 볼 수가 없다 부처의 진면목은 보이는 글이나 전달자에 현혹되지 말고 오로지 달의 실체 즉 부처가 진심으로 전하고자 했던 당시의 실체를 바로 봐야 한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즉 진정하고 심오한 깊이는 말이나 글로 전할 수 없듯이 오로지 참선과 수양만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잠시 시간 내어 자서(自書) 해 보았다. 졸필이지만 글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