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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창호납우주(大開窗戶納宇宙) 은하수를 본신적이 있나요? 내 고향은 지리산 산골이다. 소싯적에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치 별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목격하곤 했는데 그 많은 별들 중 가장 밝게 빛나는 샛별과 북두칠성을 찾아 깊은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지금은 환한 전기불과 오염된 환경으로 그때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깊어가는 가을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大開窗戶納宇宙(대개창호납우주) 창문을 활짝 열고 우주를 드리우다. 默坐索妙理 靜坐造太虛(묵좌색묘리 정좌조태허) 묵상에 잠겨 삼라만상의 모든 이치를 모색하고 조용히 앉아 마음속 우주를 만들어 본다. 더보기
어느 공직자의 좌우명(춘수선어희해유천 春水鮮魚戱海游天) 10여 년 전 대기업 근무 시절 감사원에 고위직으로 계시다가 회사로 오신 감사님이 계셨다. 한직(閑職)이다 보니 한번 임원실에 불려 가면 몇 시간씩 붙잡히는 신세(?)가 되곤 했는데.. 그 당시 감사께서 평생 좌우명으로 새긴 글귀를 나에게 적어주시며 글을 써달라 부탁을 받았으나 미천한 실력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감사께서 임기가 만료되어 회사를 떠나셨다. 그때 글귀 생각나서 자서해 보았다. 본 내용은 공직자들에 한 번쯤은 새겨들어야 할 좋은 뜻이 담겨 있다. 춘수선어희해유천(春水鮮魚戱海游天) 春水鮮魚戱海游天(춘수선어희해유천) 봄날 선어가 바다를 하늘 삼아 유유자적 노니는데 香餌不貪何畏釣者(향이불탐하외조자) 향기 나는 미끼를 탐하지 않는데 어찌 낚시꾼을 두려워하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욕심이 앞서고 .. 더보기
두목 산행(杜牧 山行) 두목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803~852)이며 자는 목지(牧之), 호 범천(樊川), 작풍이 두보(杜甫)와 비슷하다 하여 소두(小杜)로 불린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하여,  벼슬이 중서사인(中書舍人)까지 올랐다.  매사에 구애받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치와 병법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산문과 시에 뛰어났다.  그의 시풍은 호방하면서도 청신(淸新)하며,  특히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잘했다.  대표작으로 시 아방궁의 부(阿房宮賦) 이외에 강남춘(江南春) 등이 있다.   산행(山行)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멀리 한산에 돌길은 비스듬한데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네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 수레 멈추고 가만히 앉아 늦은 단풍을 즐기니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더보기
도연명 음주 제7수(陶淵明 飮酒 第七首) 도연명(陶淵明, 365~427년)은 동진(東晉) 말기와 송대(宋代) 초의 사람으로 이름을 잠(潛), 자를 연명, 혹은 이름을 연명, 자를 원량(元亮)이라고 한다.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을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와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그리하여 속세를 떠나 명리(名利)를 버리고 시서(詩書)를 즐기며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냈다. 그는 유달리 국화를 사랑하였으며 대표적인 시로는 도화원기(桃花源記), 귀거래사(歸去來辭) 등 이 있다. 또한 음주(飮酒)관련 20 여수가 전해지는데 본 내용은 7번째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주에 어울리는 내용이라 예서(篆書)와 행서(行書)로 자서해 보았다. 도연명 음주 제7수(陶淵明 飮酒 第七首)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가을 국화는 빛.. 더보기
수석(壽石) 이야기 수석은 자연이 수만 년 그 이상의 세월을겪으면서 풍화작용으로 생성된 돌이다. 자연이 만든 예술품이 인간과 만났을 때 수석으로서 명명된다. 흔히 수석의 3요소를 형(形), 질(質), 색(色)을 말하는데 형태는 수석이 어떠한 모양을 갖추고 있는것으로 산수경석처럼 자연의 경치를 닮거나 특별한 형태를 갖춘 것을 말하며, 질감은 돌의 단단함 즉 경도이며, 색은 중요한 요소로서 세월이 묻어나는 연륜과 자연미, 태고의 빛을 발하는 것으로 오석(烏石) 즉 검은 돌을 최고로 친다. 크기와 무게는 사람이 손으로 들을 수 있을 정도이며 그 이상은 정원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산수경석(山水景石)을 예로 들면 가공되지 않은 채로 반드시 자연석으로 산수의 경치를 연상할 수 있어야 하고, 적당한 크기와 색의 농도가 짙고 안정감을 .. 더보기
슈퍼여주 재배 여주는 당뇨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식물이다. 몇 차례 메스컴을 통해서 방영되기도 했고 동남아, 일본 등에서도 대표적인 채소이며,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재배농가의 증가와 대형백화점에서 진열되어 건강식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수요 또한 크게 증가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배과정도 비교적 쉬워 작은 텃밭에 한 두포기만 심어도 6월부터 11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다른 과채류보다 비타민C가 2~20배 이상 많고 비타민A, 칼륨, 철분, 각종 미네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식물성 인슐린과 카라틴은 간에서 당분이 연소되도록 돕고, 포도당이 체내에서 재 합성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일본에서는 오끼나와를 중심으로 여주를 고야(쓴오이)라 부르며 즐겨먹는 채소로 최 장수촌.. 더보기
도토리묵 만들기 새벽마다 오르는 동내 뒷산에 참나무, 상수리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10여 일 모아보니 량이 제법 많아 직접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부모님께 얻은 정보와 믹서기 등을 활용한 현대적 방법을 적용하여 좀 더 쉬운 방법으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올해는 도토리 풍년이다. 십년넘게 다닌 길이지만 차도와 가까워서인지 다람쥐는 보이지 않아 별도로 숲 속에 들어가지 않고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만 주웠다. 도토리, 밤은 다람쥐의 겨울 식량이라 숲 속까지 들어가 줍는 행위는 다람쥐 입장에서 보면 약탈행위(?)라고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길가에서 주은 도토리라 미안함이 덜하다. 다람쥐들아 올해는 도토리 풍년이니 조금은 나에게 양보해라~ 도토리묵 만드는 순서 ① 도토리를 일주일 정도 햇볕에 건조시킨다. ② 말.. 더보기
가도 심은자불우(賈島 尋隱者不遇)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 은자를 찾아왔다 만나지 못하다) 당나라의 시인 가도(賈島)가 지은 시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누구나 한 두번 이상 접한 친숙한 한시다. 가을이 점점 짙어지는 시기에 마치 동양화의 화폭속에 한 장면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揮毫해 보았다.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 가도(賈島)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을 캐러 가셨습니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다만 이산중에 계시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가도(賈島)는 중국 중당(中唐)의 시인으로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고심하여 시를 짓는 작풍(作風)으로 알려져 있다. 시문(詩文)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 번 생각하여 고치는 것을 뜻하는 '퇴고(推.. 더보기
성철스님 게송(性徹 偈頌) 성철스님(1912~1993)의 본관은 합천(陜川). 속명은 이영주(李英柱). 호는 퇴옹(退翁). 법명은 성철(性徹), 내 고향과 같은 경상남도 산청 출신이며, 8년 동안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행하는 등 평생 철저한 수행으로 일관하신 한국 근대화를 대표하는 선승이며, 지눌(知訥)의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비판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하여 불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제7대 조계종 종정과 해인총림 방장을 지내셨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山是山 水是水)의 성철스님의 법어와 구도의 길을 찾고자 집을나서면서 지은 출가시(出家詩), 화두를 타파하고 깨침 순간을 읆은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頌)을 자서해 보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 더보기
엉겅퀴(대계 大薊, 야홍화 野紅花) 재배 엉겅퀴는 한방에서 대계(大薊) 또는 야홍화(野紅花)라 불린다. 과거 산야에 지천으로 자랐지만 지금은 쉽게 찾기 어렵다. 난개발과 함께 약성이 알려지면서 다량채취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엉겅퀴는 스코틀랜드 국화이며, 예로부터 한방에서 간기능 개선 및 염증치료 등에 약재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우리나라 엉겅퀴의 뛰어난 약성이 밝혀지면서 최근 재배지역 증가와 농촌특화 재배단지 조성 등 향후 수요증가에 따른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엉겅퀴는 국화과 실물로 다년생초본이다. 특히 나물로도 유명하여 가시나물, 항가시, 자계, 호계, 마계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재배방법은 채종한 종자를 휴면타파(休眠打破 : 휴면 상태에서 성장이나 활동을 개시하게 하는 것, 휴면각성이라 하며 씨앗이 겨울을 지난 것을 인지한 후 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