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문수 낙조(朴文秀 落照) 어사 박문수(御史 朴文秀. 1691~1756)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高靈, 자는 成甫, 호는 기은(耆隱)이다. 1723년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사관(史官)이 되었다. 이인좌의 난 때 전공을 세웠으며, 함경도 진휼사(賑恤使)로 경상도 기민(飢民)을 구제하여 송덕비가 세워졌으며, 병조, 호조판서, 우참찬 등을 지냈다. 군정과 세정에 밝았으며, 저서로는 탁지정례(度支定例 : 호조(戶曹)의 재정지출을 규정한 책), 국혼정례(國婚定例) 등이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시는 그가 과거시험을 치러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잠을 자다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 초립둥이가 나타나 이미 끝난 과거시험 제목과 장원 시를 알려주었는데 마지막 구절만 모르겠다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박문수가 한양에 당도하.. 더보기 조현명 제석감음(趙顯命 除夕感吟) 조현명(1691∼1752)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치회(稚晦), 호는 귀록(歸鹿)·녹옹(鹿翁)이다. 관직은 중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경상도, 전라도 관찰사, 공조참판, 이조, 병조, 호조판서를 두루 거친 후 우의정과 영의정에 올랐다. 저서로는 귀록집(歸鹿集)이 전해진다. 그가 55세 되던 해 읊은 제석감음을 자서해 보았다. 제석감음(除夕感吟 : 섣달 그믐날을 보내며) - 조현명(趙顯命) 我齒居然五五春(아치거연오오춘) 내 나이 어느새 55살 年光欲挽奈無因(년광욕만내무인) 세월은 잡으려 해도 어찌할 도리 없네 常時惜日如今日(상시석일여금일) 평소에 가는 세월 오늘처럼 아꼈다면 未必徒爲此樣人(미필도위차양인) 분명코 지금 같은 이런 모습 아닐 것을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아쉬.. 더보기 오경화 대주유감(吳擎華 對酒有感) 오경화(吳擎華. ? ~ ?) 의 본관은 낙안(樂安), 자는 자형(子馨), 호는 경수(瓊叟)라는 정도의 정보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중인 계층인 위항인(委巷人)들의 시를 모은 풍요삼선(風謠三選)에 이름을 올려 시 1수를 전하고 있다. 오경화는 *위항시인으로 대주유감 시를 자서해 보았다. 對酒有感(대주유감) : 술잔 앞에 감회가 對酒還憐白髮多(대주환린백발다) 많은 백발 술잔 앞에 다시금 서글픈데 年光如水不停波(년광여수불정파) 가는세월 물과 같아 쉼 없이 흘러가네 山鳥傷春春已暮(산조상춘춘이모) 산새도 시름하지만 봄은 이미 저무니 百般啼柰落花何(백반제내낙화하) 아무리 울어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 위항시인(委巷詩人) : 조선시대 후기 중인(中人), 서리(書吏) 출신(出身)의 시인으로, 여항(閭巷) 문학을 이룬.. 더보기 동곡일타(東谷日陀)스님 게송(偈頌) 일타(日陀)스님(1927~1999)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으며, 법명(法名)은 일타(日陀), 호(號)는 동곡(東谷).삼여자(三餘子), 속명(俗名)은 김사의(金思義), 본관(本貫)은 연안(延安)이다. 선(禪)과 교(敎), 율(律)을 두루 통달하셨던 스님으로 언제나 온화한 자비의 미소를 잃지 않으신 존경 받는 대종사(大宗師)이시다. 스님의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頌)을 자서해보았다. 오도송(悟道頌)頓忘一夜過(돈망일야과) 문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時空何所有(시공하소유) 시간과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開門花笑來(개문화소래)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光明滿天地(광명만천지) 광명이 천지에 가득 넘치는구나 열반송(涅槃頌) 一天白日露眞心(일천백일로진심) 하늘 한가운데 밝은 해가 참마음을 드러내니萬里淸風彈古琴.. 더보기 정탁 귀전원(鄭琢 歸田園) 정탁(鄭琢). 1526(중종 21)∼1605(선조 38). 조선 중기의 문신 33세에 문과에 급제한 뒤 대사성, 대사헌, 이조판서, 병조판서, 예조판서, 우의정 등 주요 관직을 두로 역임했다. 74세 때 은퇴하여 고향 예천으로 낙향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처럼 전원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지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시를 통하여 느낄 수 있다. 그 당시 대표적 시 3수 중에 두 수를 행서로 자서해 보았다. 歸田園(고향으로 돌아가리) 其 一. 조모일하망(朝暮一何忙) 아침저녁 온종일 바쁜 일상들 진중불잠헐(塵中不蹔歇) 풍진 세상 한순간도 쉴 틈 없었네 청산낙사다(靑山樂事多) 청산에는 기쁜 일도 많을 터이니 귀거모장벌(歸去茅將伐) 돌아가서 띠풀이나 베어 보련다 其 二 . 퇴잠불구진(退潛不求進) 물러나 구하거나 나아갈.. 더보기 야보도천 선시 산당정야..(冶父道川 禪詩 山堂靜夜..) 야보도천(冶父道川) 禪師는 宋나라 때 사람으로 성은 적씨(狄氏), 이름은 삼(三). 군(軍)의 궁수(弓手)였으나 재동(齋東)의 도겸선사(道謙禪師)에게 발심(發心), 도천(道川)이라는 호를 얻었다. 임제선(臨濟禪)의 일맥(一脈)인 정인계성(淨因繼成)에게 인가를 받았다. 고향 재동에 돌아와 금강경야보송(金剛經冶父頌)을 지었다. 송나라를 대표하는 禪僧으로 그의 주옥같은 선시는 현재까지 많이 전해져 각 사찰에 주련(柱聯)으로 널리 쓰여지고 있다. 대표적 선시를 행서로 자서해 보았다. 산당정야(山堂靜夜 : 산사의 고요한 밤) 산당정야좌무언(山堂靜夜坐無言) 산사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았으니 적적요요본자연(寂寂寥寥本自然) 적막과 고요함이 본래 그대로인데 하사서풍동임야(何事西風動林野) 무슨 일로 서풍 불어 잠든 숲을 .. 더보기 고계 심호은군(高啓 尋胡隱君) 고계(高啓.1335~1374) 중국 明나라시대 유명한 시인으로 호는 청구(靑邱), 강소성에서 태어났으며, 호부시랑(戶部侍郞)벼슬을 지냈다. 궁중비사에 관련된 시로 인해 극형에 처해졌다. 그의 시풍은 청신(淸新), 웅건(雄健)하며 1,700 여수가 전해지고 있다.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시는 오언절구로 친구간 우정을 읊은 것으로 현재까지 널리 칭송된다. 간결한 시지만 유유자적 봄바람을 맞으며 술 한잔 마시려고 친구의 집을 찾아가는 시인의 낭만과 운치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심호은군(尋胡隱君, 訪胡隱君 : 벗찾아 가는길) 渡水復渡水(도수부도수) 물 건너 다시 물을 건너 看花還看花(간화환간화) 꽃을 보며 또 꽃을 보며 春風江上路(춘풍강상로) 봄바람 부는 강 언덕길을 오다 보니 不覺到君家(불각도군가) 나도 모.. 더보기 대희 공산춘우도(戴熙 空山春雨圖) 대희(戴熙. 1801~1860)는 중국 淸代 화가, 무관, 시인이다. 자는 순사(醇士), 호는 유암(楡庵), 정동거사(井東居士). 그의 그림은 남종화에 정통하였으나 개성과 독창성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空山春雨圖는 대희가 그린 그림의 제화시(題畵詩), 즉 그림의 제목 시를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서 草書로 자서해 보았다. 공산춘우도(空山春雨 : 빈산에 봄비 내리고) - 대희(戴熙) 空山足春雨(공산족춘우) 빈 산에 봄비 흠뻑 내리니 緋桃間丹杏(비도간단행)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피었네 花發不逢人(화발불봉인) 산중이라 피어도 보는 이 없어 自照溪中影(자조계중영) 스스로 시냇물에 제 그림자 드리웠네 더보기 입춘방 문구(立春榜 文句) 이틀만 지나면 입춘이다. 우리나라 24절기 중 제일 처음 절기인 立春은 그 명칭이 지칭하듯 봄으로 접어드는 절기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새로운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봄을 송축(頌祝)하는 글귀를 붙인다. 이를 '입춘첩(立春帖)' 혹은 춘첩자(春帖子), 입춘방(立春榜), 춘축(春祝)이라고 하며, 상중(喪中)인 집에서는 붙이지 않는다. 널리 써지는 입춘방으로는 대개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국태민안(國泰民安)·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춘만건곤만복가(春滿乾坤萬福家) 등이 있다. 대궐에서는 원일(元日)에 내전의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 써붙였는데 이를 특별히 춘첩자(春帖子)라고 불렀다. 입춘은 앞서도 말했듯이 새해 처음 시작되는 절기.. 더보기 최유정 초귀고원(崔惟淸 初歸故園) 최유청(崔惟淸1095∼1174) 고려 중기의 學者이자 文臣.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직재(直哉). 예종 때 과거에 급제했으나 아직 학문을 이루지 못했다며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가 1132년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郎)으로 진주사(陳奏使)가 되어 송나라에 다녀왔다. 이어 어사중승(御史中丞)·전중소감(殿中少監)을 거쳐, 1142년 간의대부(諫議大夫)1147년 한림학사(翰林學士)와 어사대부 동지추밀원사 (御史大夫同知樞密院事)가 되었으며, 이듬해 지추밀원사 판삼사사(知樞密院事 判三司事)·병부상서(兵部尙書)를 거쳐 1149년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참지정사 판상서형부사(參知政事判尙書刑部事), 이듬해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郎平章事)에 올랐다. 그의 시 초귀고원 한수를 自書해 보았다. 初歸故園 (초귀고원 : 고향 전원에.. 더보기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