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李太白) 시인에 대하여는 앞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에서 상세하게 설명하였기에 생략토록 하겠다.
백화만발(百花滿發) 춘 3월에 주선(酒仙)과 시선(詩仙)의 면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를 붉은 색지에 은니(銀泥)로 자서(自書) 해 보았다.
월하독작 제 3수(月下獨酌 第 3首) - 이백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춘삼월 함양성에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한낮의 백화만발 비단과 같네.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누가 이 좋은 봄날 홀로 근심하는가?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이런 풍경 대하면 오직 술을 마시네.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궁함과 영달, 수양이 짧든
造化夙所稟(조화숙소품) 천지조화에 의하여 이미 정해지는 것.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한 잔 술에 죽음과 삶 경계가 없으지니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모든 일들이 진실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취한 뒤에는 천지도 잃어버려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멍하니 외로운 베개를 베고 누우니.
不知有吾身(부지유오신) 내 이 몸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이 즐거움이 최고의 기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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