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3일 동안 많은 비가 내린 후 맑게 개인 날씨에 탁 트인 시계(視界)가 30Km를 넘어 먼 산의 풍경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입하(立夏)가 지났지만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4월에 한 낮 온도가 30도를 넘나 들 드니 어제는 세종의 아침 기온이 7℃로 새벽 출근 길 찬 바람이 옷깃을 스미게 한다.
내가 근무하는 1,350세대의 공동주택 건설현장도 조경사업 등으로 마무리 공정에 한창이며 곧 입주자 사전점검과 함게 약 27개월의 공사기간이 6월 말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 감리업무를 혼자 담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업무였지만 매일 7시 전 출근과 5시 퇴근을 하면서 내 집 짓는다는 다짐으로 하루 평균 12,000보 이상을 걸으며 현장을 누볐기에 외부 점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장으로 입주자 모두가 만족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집으로 이사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번에 소개할 송익필(宋翼弼)의 숙강촌(宿江村) 한시는 강촌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지은 시로 자신의 처지를 잊고자 하는 심정이 잘 그려냈기에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시평가(詩評家)인 홍만종(洪萬宗, 1643~1725)의 소화시평(小華詩評)에서, “龜峰宋翼弼雖出卑微(구봉송익필수출비미) 天品甚高(천품심고) 亦能文章(역능문장) : 구봉 송익필은 출신이 비록 미천하지만, 타고난 품성이 대단히 높고 문학에도 뛰어났다.”라고 평했다.
구봉선생에 대하여는 이전에 소개한 바 있다.
구봉 송익필 산중, 망월, 산행(龜峰 宋翼弼 山中, 望月, 山行) (tistory.com)
송익필 춘주독좌(宋翼弼 春晝獨坐) (tistory.com)
숙강촌(宿江村 : 강촌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過飮村醪臥月明(과음촌료와월명) 막걸리 과하게 마시고 밝은 달 아래 누우니
宿雲飛盡曉江淸(숙운비진효강청) 자던 구름 다 걷히자 새벽 강이 맑네.
同行催我早歸去(동행최아조귀거) 동행이 나를 재촉해 일찍 돌아가니
恐被主人知姓名(공피주인지성명) 주인이 성명을 알게 될까 걱정해서라네.
(주말농장 주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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