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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장욱 산중유객(張旭 山中留客)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약46억 년 전에 생성되었으며, 태양에서 세 번째로 가까운 행성으로 1개의 위성, 즉 달을 가지고 있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며, 지구 표면의 70% 정도가 바다로 덮여 있기에 이로 인해 지구에는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지각(地殼) 아래에는 맨틀이, 그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뜨거운 외핵(外核)이, 가장 안쪽에는 내핵(內核)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 중 외핵 덕분에 지구에는 자기장이 만들어져 우주로부터 오는 나쁜 방사선들이 차단되고, 맨틀로 인해 판이 움직이며 현재 대륙의 모습이 되었고 지진과 화산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각과 맨틀 사이의 깊이는 평균 35Km 정도로 적절한 중력이 작용해 동식물들이 숨 쉬며 살아가기 충분한 대기가 갖춰져 있으며, 대기의 성분은 질소가 약 79%, 산소가 약 21%, 그 외 수증기, 이산화 탄소 등이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달 역시 지구의 중력에 붙들려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이 되었는데 지구자전축은 약 23.5°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기가 유지될 수 있는 건 달과 지구가 서로 인력이 작용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둘레는 약 4만Km,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약 38만km이며, 지구 근일점(近日點)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대략 1억5천만1km로 빛의 속도(30만 Km/1초)로 약 8분 19초가 걸린다.

태양과의 적당한 거리와 달과의 균형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적적인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를 거쳐 현재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은하는 약 4천억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행성이 있을 확률 또한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지역적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초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후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뀌어나갈 전망으로 수 십 년 후에는 지금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전반적인 우주에 대한 이해는 앞서 삼라만상과 태허에서 설명한 바 있다. : 삼라만상과 태허(森羅萬象과 太虛) (tistory.com)

 

출근 길 주변을 살펴보면 어느새 완연한 봄의 절정을 지나 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초여름의 문턱에 서있다. 10일 후면 입하로 접어들게 되면 길고 긴 여름이 곧 시작될 것이다.

 

이번에 함께 살펴볼 한시는 성당(盛唐)시대의 시인 장욱(張旭)의 산중유객(山中留客) 칠언절구(七言絶句)이다. 산중유객은 손님을 붙잡아 머물게 한다는 뜻으로, 완연한 봄날 산속 경관을 찾아온 날씨가 좀 흐리다고 지레 비가 올 것을 염려하여 돌아가지 말 것을 권하며 활짝 갠 날에도 구름 낀 산속 깊이 올라가면 습기로 옷이 젖을 수 있다고 덧붙인 말에서는 인생의 깊고 오묘한 자연의 섭리(攝理)가 함축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이를 행서체로 자서해 보며 주변의 완연한 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장욱(張旭)은 앞서 도화계(桃花溪)에서 소개한바 있다. : 장욱 도화계(張旭 桃花溪) (tistory.com)

 

산중유객(山中留客 : 산에서 객을 머물게 하며)

山光物態弄春暉(산광물태농춘휘) 산 빛 만물의 자태 봄기운 완연하니

莫爲輕陰便擬歸(막위경음편의귀) 날이 좀 흐리다고 돌아갈 생각일랑 마오.

縱使晴明無雨色(종사청명무우색) 활짝 개어 비 올 기색 없는 날도

入雲深處亦沾衣(입운심처역첨의) 구름 깊은 곳 들면 옷자락 젖는다네.

 

(주변의 봄풍경)

죽단화
박태기나무
봄맞이꽃
황새냉이
자주괴불주머니
애기능금
벌노랑이
흰씀바귀
살갈퀴
둥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