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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書道

어느 공직자의 좌우명(춘수선어희해유천 春水鮮魚戱海游天)

10여 년 전 대기업 근무 시절 감사원에 고위직으로 계시다가 회사로 오신 감사님이 계셨다.

한직(閑職)이다 보니 한번 임원실에 불려 가면 몇 시간씩 붙잡히는 신세(?)가 되곤 했는데..

그 당시 감사께서 평생 좌우명으로 새긴 글귀를 나에게 적어주시며 글을 써달라 부탁을 받았으나 미천한 실력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감사께서 임기가 만료되어 회사를 떠나셨다.

그때 글귀 생각나서 자서해 보았다. 

본 내용은 공직자들에 한 번쯤은 새겨들어야 할 좋은 뜻이 담겨 있다.

 

춘수선어희해유천(春水鮮魚戱海游天)

春水鮮魚戱海游天(춘수선어희해유천) 봄날 선어가 바다를 하늘 삼아 유유자적 노니는데

香餌不貪何畏釣者(향이불탐하외조자) 향기 나는 미끼를 탐하지 않는데 어찌 낚시꾼을 두려워하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욕심이 앞서고 끊임없는 유혹과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이때 달콤하고 향기 나는 유혹의 손짓에 이끌리다 보면 그 말로는 인생 허작이자 비참한 신세가 되기도 한다.

소신과 겸허, 순리를 추종하며 자신만의 떳떳한 인생을 살라고 하는 교훈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