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항시인(委巷詩人) 창랑(滄浪) 홍세태(洪世泰)에 대하여는 앞서 야국(野菊)에서 언급하였기에 생략하며, 그의 시 우음(偶吟)을 자서해 보았다.
노년에 지은 시로 그가 살아온 영욕을 뒤로하고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하고자하는 심경을 담고 있다.
우음(偶吟 : 우연히 읊다)
是非閱來身倦(시비열래신권) 시비를 겪고 나니 몸은 지쳤지만
榮辱遣後心空(영욕견후심공) 영욕을 떨쳐 버린 뒤라 마음이 비워진다.
閉戶無人淸夜(폐호무인청야) 인적 없는 맑은 밤에 사립문 닫고
臥聽溪上松風(와청계상송풍) 누워서 시냇가 솔바람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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