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홍세태 우음(洪世泰 偶吟)

위항시인(委巷詩人) 창랑(滄浪) 홍세태(洪世泰)에 대하여는 앞서 야국(野菊)에서 언급하였기에 생략하며, 그의 시 우음(偶吟)을 자서해 보았다.

노년에 지은 시로 그가 살아온 영욕을 뒤로하고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하고자하는 심경을 담고 있다.

 

우음(偶吟 : 우연히 읊다)

 

是非閱來身倦(시비열래신권)  시비를 겪고 나니 몸은 지쳤지만

榮辱遣後心空(영욕견후심공)  영욕을 떨쳐 버린 뒤라 마음이 비워진다.

閉戶無人淸夜(폐호무인청야)  인적 없는 맑은 밤에 사립문 닫고

臥聽溪上松風(와청계상송풍)  누워서 시냇가 솔바람 소리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