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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증공 시 초하(曾鞏 詩 初夏)

증공(曾鞏, 1019 ~ 1083)은 북송(北宋)의 산문가이다. 자는 子固(자고), 시호는 文定(문정)으로 강서성(江西省) 남풍현(南豊縣) 출신으로 남풍선생(南豊先生)으로 불린다. 12세에 육론(六論)을 썼을 정도로 영민했고 시문에 능하였다.
*당송 8대가의 한사람으로 약관의 나이에 널리 명성이 알렸졌으며, 시문집으로 원풍류고(元豊類藁)50巻, 속원풍류고(續元豊類藁)40巻, 륭평집(隆平集)30巻이 전해지고 있다. 
어제는 4월인데도 서울기온이 30도로 계절을 거슬러는 한여름 날씨다. 봄이 우리 곁을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 아쉬움과 함께 초여름 관련시를 자서해 보았다.

초하(初夏 : 초여름)                   - 증공(曾鞏)

 

雨過橫塘水滿堤(우과횡당수만제) 비 지나자 못 둑엔 물이 가득차고
亂山高下路東西(난산고하로동서) 산은 어지러이 솟아 있고 아래 길은 동서로 나 있네
一番桃李花開後(일번도리화개후) 한체례 복사꽃 오얏꽃 피고난 뒤
惟有靑靑草色齊(유유청청초색제) 오로지 파릇 파릇한 풀빛으로 가득 차 있네

*당송8대가(唐宋8大家) : 중국 당나라의 한유(韓愈)·유종원(柳宗元), 송나라의 구양수(歐陽修)·소순(蘇洵)·소식(蘇軾)·소철(蘇轍)·증공(曾鞏)·왕안석(王安石) 등 8명의 산문작가의 총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