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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求古深論

제갈량 대몽(諸葛亮 大夢)

유비는 제갈량(諸葛孔明, 臥龍先生)을 얻고자 3번이나 그가 머무는 초가집에 찾아간다.

이를 삼고초려(三顧草廬)라 하는데.. 아래 글은 내가 몇 해 전에 쓴 글로  3번째 찾아간 유비, 관우, 장비는 제갈량 집에 도착하였으나 동자가 나와 낮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유비 일행은 제갈량이 일어날 때까지 밖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중 제갈량이 잠을 깨면서 읊은 시다. 영웅호걸만이 읊을 수 있는 시를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대몽(大夢 : 거대한 꿈)                       - 제갈공명(諸葛孔明)

大夢誰先覺(대몽수선각) 대몽을 과연 누가 먼저 깨울 것인가

平生我自知(평생아자지) 평생 일어날 일들을 나는 스스로 알고 있다네

草堂春睡足(초당춘수족) 초당에서 봄 낮잠 늘어지게 잤는데

窓外日遲遲(창외일지지) 창 밖의 해는 왜 이리 더디 지는지

 

이 무렵 제갈량도 은둔하면서 대몽을 꿈꾸고 있었겠지.. 비록 유비의 휘하로 들어갔지만 이 시를 통하여 그의 호방함과 야망을 품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