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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장유병 시 신뢰(張維屏 詩 新雷)

장유병(張維屏 1780~1859) 청(清)나라 때의 관리이자 시인으로 광동(廣東) 번우(番禺) 사람이다. 자는 자수(子樹)이고, 호는 남산(南山), 송심자(松心子), 주해노어(珠海老漁), 창하어자(唱霞漁者)이다.도광(道光) 2년(1822)에 진사(進士) 출신으로 벼슬은 호북(湖北), 강서(江西) 일대의 지방관과 서리남강지부(署理南康知府)를 지냈다. 저서로 장남산전집(張南山全集), 청송려시화(聽松廬詩話), 예담록(藝談錄), 국조시인정략(國朝詩人征略)등이 있다.소개하고자 하는 장유병의 시 신뢰는 청조말 영국의 침략에 대한 저항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앞서 소개한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의 大寒 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유달리 길고 추웠던 겨울을 뒤로한 채 남녘으로부터 봄소식이 전해오고 있어 春日,春興이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 바쁜 와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장유병 시 한수를 자서해 보았다.

 

신뢰(新雷 :봄우레)                     - 장유병(張維屏)

造物無言却有情(조물무언각유정) 조물주는 말이 없되 따뜻한 정은 있어

每於寒盡覺春生(매어한진각춘생) 언제나 추위 다하면 봄이 옴을 느끼게 하네 

千紅萬紫安排著(천홍만자안배저) 울긋불긋 온갖 꽃 마련하여 두고서

只待新雷第一聲(지대신뢰제일성) 제일먼저 새봄의 우레소리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