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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종일심춘불견춘(終日尋春不見春) 선시(禪詩)

종일심춘불견춘(終日尋春不見春)  선시(禪詩)는 당나라 무진장 비구니(唐代無盡藏比丘尼)의 오도송(悟道頌)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 않다. 오늘은 영하 15도를 넘어선 혹한의 날씨다. 

이를 때 봄이 더욱 그리워진다.

이 시는 마음 밖에서 도를 구하고자 애써는 일반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시사하는 뜻 이리라.

비록 대한과 입춘을 앞뒀지만 머지않아 산과 들에 매화향기가 가득한 그날을 생각하며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종일심춘불견춘(終日尋春不見春)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은 보이지 않고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령두운)  구름 속 고갯마루 짚신 신고 헤매다가

歸來笑撚梅花嗅(귀래소연매화후)  돌아오는 길 웃으며 매화 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가지 끝에 봄은 이미 온통 와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