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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유리왕 황조가(琉璃王 黃鳥歌)

유리왕(재위 BC 19∼AD 18)의 황조가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평가받고 있다. 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은 부여로부터 아버지인 동명성왕(주몽)을 찾아와 왕이 되었다.

황조가의 유래는 유리왕의 본실인 송비가 죽자 鶻川(골천) 여인인 禾姬(화희)와 漢族(한족) 여인인 雉姬(치희) 두 아내를 맞이했다. 

두 여인은 늘 사이가 좋지 않던 중 유리왕이 사냥 나간 사이 두 여인이 싸움을 크게 벌여, 치희가 제 고향으로 가 버렸다. 

왕이 돌아와 치희가 달아났음을 알고 곧 말을 달려 좇아갔으나, 치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왕은 돌아오는 길에 나무 밑에 서서 꾀꼬리 암수가 정답게 노니는 것을 보고 이 노래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황조가(黃鳥歌)             - 유리왕(琉璃王)

 

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其與歸

(편편황조 자웅상의 염아지독 수기여귀)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