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에 흔히 볼 수 있는 이슬은 대기(大氣) 중 열의 복사 냉각으로 지면 근처에 있는 암석, 나뭇가지, 나뭇잎, 풀잎 등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면 이들 위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맺히는 작은 물방울을 말한다. 이슬점은 대기 속의 수증기가 포화되어 그 수증기의 일부가 물로 응결할 때의 온도를 뜻하며 대기 중 수증기 분포 량에 따라 변한다.
살펴보고자 하는 왕안석(王安石)의 시 산중(山中)은 이른 봄날 새벽에 이슬에 맺힌 꽃을 보며 거닐면서 지은 시로 달과 구름, 이슬과 꽃을 등장시켜 봄 정취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아름답게 표현한 매력적인 시를 예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산중(山中 : 산에서…)
隨月出山去(수월출산거) 달을 따라 산을 나섰다가
尋雲相伴歸(심운상반귀) 구름 찾아 함께 돌아오는데
春晨花上露(춘신화상로) 봄날 새벽, 꽃에 맺힌 이슬
芳氣着人衣(방기착인의) 꽃 향기가 옷자락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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