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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병신년 새해(丙申年 新年)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년 해맞이 행사를 위해 가까운 대모산에 올라본다. 비좁은 정상에는 해뜨기 30여분이 남았는데도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도 없다. 비록 구름이 많이 끼어 먼산에서 토해내는 붉은 해는 보지 못했지만 가족건강과 내가 계획하고 있는 소박한 꿈, 주변에 모든 분들이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민족의 음력을 기준으로 24절기에 맞추어 농경문화의 삶을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양력이 보편화된 것 또한 서양에 수학과 과학에서 뒤쳐진 산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알찬 한해를 보내기 위한 나름 각오와 함께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글귀를 자서해 보았다.

 

정금백련출홍로(精金百鍊出紅爐) 순수한 금은 붉은화로에서 백번의 단련을 통해 생성되고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으며 맑을 향기를 뿜어낸다.

 

작금의 현주소는 국가경제도 장기적 불황으로 접어들고 청년실업 문제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모두가 의기소침해지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한불성(無汗不成) 성어와 같이 땀 없이는 이룰 수 없고, 정금(精金)과 매향(梅香)같이 각고의 고난을 극복하고 인내와 끈기속에 희망의 꿈은 더욱 견고하게 다져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