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인(黃景仁. 1749~1783)은 청나라 시대 시인으로 자는 한용(漢鏞)과 중칙(仲則). 호는 녹비자(鹿菲子)이다. 양호(陽湖) 지금의 장쑤성(江蘇省)사람으로 산곡(山谷) 황정견(黃庭堅)의 후예로서 가난하고 불우한 삶으로 짧은 일생을 시와함께 보냈다. 저서로는 양당헌전집(兩當軒全集)이 전한다. 맑은 격조가 흐르는 그의 시 동야를 자서해 보았다.
동야(冬夜 : 겨울 밤)
空堂夜深冷(공당야심냉) 빈집에 밤이 깊으니 더욱 썰렁해
欲掃庭中霜(욕소정중상) 뜰에 내린 서리 쓸어나 볼까
掃霜難掃月(소상난소월) 서리는 쓸려도 달빛 쓸기 어려워
留取伴明光(류취반명광) 서리위에 밝은 달빛 남겨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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