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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동곡일타(東谷日陀)스님 게송(偈頌)

일타(日陀)스님(1927~1999)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으며, 법명(法名)은 일타(日陀), 호(號)는 동곡(東谷).삼여자(三餘子), 속명(俗名)은 김사의(金思義), 본관(本貫)은 연안(延安)이다. 선(禪)과 교(敎), 율(律)을 두루 통달하셨던 스님으로 언제나 온화한 자비의 미소를 잃지 않으신 종경 받는 대종사(大宗師)이시다. 스님의 오도송(悟道頌)과 열반송(涅槃頌)을 자서해보았다.

 

오도송(悟道頌)

頓忘一夜過(돈망일야과) 문득 하룻밤을 잊고 지냈으니

時空何所有(시공하소유) 시간과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開門花笑來(개문화소래) 문을 여니 꽃이 웃으며 다가오고

光明滿天地(광명만천지) 광명이 천지에 가득 넘치는구나

 

열반송(涅槃頌)

 

一天白日露眞心(일천백일로진심) 하늘 한가운데 밝은 해가 참마음을 드러내니

萬里淸風彈古琴(만리청풍탄고금) 만리에 청풍이 옛 거문고를 타는구나

生死涅槃曾是夢(생사열반증시몽) 생사와 열반 일찍이 꿈이거늘

山高海闊不相侵(산고해활불상침) 산 높고 바다 넓어 서로 거리낌이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