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편견(偏見)이라 말한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여 상대방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태도로 고정관념(固定觀念)에서 나오는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다.
중립적 관점에서 바라보아도 편견은 부정적 인식이 크다.
작금(昨今)을 막론하고 한 시대를 살아감에 각자 옳고 그름을 정해놓고 아집(我執)으로 일관된 편견에서 오는 사회적, 인간적 갈등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이러한 괴로움을 벗어나는 방법은 순수 자연인으로 돌아가 나만의 편견으로 자연과 벗하며 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도연명 또한 음주 6수를 읊으며 *상산사호(商山四皓)를 따르고자 하였으리라.
당시 시대인으로 돌아가 도연명의 심정으로 장맛비 내리는 밤 이를 예서체(隸書體)로 자서(自書)해 보았다.
도연명 음주 20-6수(陶淵明 飮酒 20-6首)
行止千萬端(행지천만단) 사람의 행동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誰止非與是(수지비여시) 누가 잘잘못 가리겠는가?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저마다 멋대로 옳고 그름 정해 놓고
雷同共譽毁(뇌동공예훼) 잘했다 못했다 부축이고 또는 헐뜯는다.
三季多此事(삼계다차사) *삼계(하, 상, 주) 삼대 이후 더욱더 하니
達士似不爾(달사사불이) 도통한 선비만이 사람 두고 편가르지 않는다.
咄咄俗中愚(돌돌속중우) 참으로 가련한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且當從黃綺(차당종*황기) 나는 모두 버리고 상산사호 따르고자 한다.
*상산사호(商山四皓 : 상산(商山)의 네 명의 노인들이라는 뜻으로 산속에 은거하는 덕망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삼계(三季 : 중국 고대 하. 상. 주(夏.商.周) 三國의 末期를 말한다. 이 세 나라의 말기에는 국기(國基)가 매우 문란했음.)
*황기(黃綺 : 하황공(夏黃公)과 기리계(綺里季)를 칭하며, 진(秦) 나라 말기에 상산(商山)에 들어가 숨어 살던 이른바 상산사호 중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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