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시간의 흐름 속에 모든 사물은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사람의 마음이야 시시각각 변하기를 반복하니 도대체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인간관계에서의 편견(偏見)은 특정 집단에 대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정서와 평가를 동반한다.
편견은 특정한 집단에 대해 편향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부모나 친구, 혹은 미디어 등을 통한 사회적 학습의 과정이나, 집단 간에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이는 경쟁과 갈등으로 인해 생겨나기도 하며, 때로는 어떤 주제로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의미에서 지나친 편견으로 자기 합리화를 조장하거나 상대방의 견해를 완전히 부정하는 듯 한 태도는 관계를 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적대적 감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편견은 이견(異見)과 다르게 고정된 사고에 의한 것이라면 이견은 다소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조율(調律)의 과정을 통해 변화된 합리적 시각을 갖기도 한다.
상대방의 편견에 대해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내가 옳다는 의식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것에 대하여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앞서야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소개하고자 하는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의 3수는 전원생활에 적응해 가며 저녁이슬에 옷을 적시며 소박한 농부로서의 일상을 읊었다면 4수는 이전 고향의 모습이 변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되며 세상의 모든 것이 흥망성쇠(興亡盛衰)라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를 불교적 관점에서 그의 철학적 요소가 스며있음을 엿볼 수 있기에 이를 행서체로 자서(自書) 해 보았다.
귀원전거(歸園田居 : 전원으로 돌아와 살면서) 其四.
久去山澤遊(구거산택유) 오랜만에 산과 못에 가 노닐며,
浪莽林野娛(낭망임야오) 넓은 숲과 들판을 마냥 즐기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자식과 조카들은 손에 손 잡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덤불 헤쳐 황폐한 마을로 가네.
徘徊邱壟間(배회구롱간) 언덕 위 무덤 사이 서성이려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옛사람의 거처가 어렴풋하여라.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우물과 부엌 터는 흔적만 남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뽕나무와 대나무도 그루터기뿐.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나무하는 사람에게 물어 보나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여기 사람들 모두 어찌 되었소.
薪者向我言(신자향아언) 나무하는 이 나에게 하는 말이,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모두 죽어서 남은 이가 없다오.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한 세대에 세상 바뀐다 하더니,
此語眞不虛(차어진불허) 이 말은 참으로 빈말이 아니네.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인생은 환상인 양 변하여 가니,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끝내는 공과 무로 다시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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