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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도연명 의고(陶淵明 擬古) 9수 중 제 7수

3.19일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서 핀란드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4위고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로 지난해보다 6 계단 떨어졌다고 한다.

1위에서 4위까지는 북유럽국가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데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풍요로운 복지시스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삶과 여유시간 보장, 높은 경제적 안정성, 건강한 환경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적 지원이 원활하고, 교육의 평등성이 보장되고, 자연과의 조화로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의외로 낮은 것은 비교를 통한 행복 찾기에 있다. 없는 사람은 1억도 많지만 1억을 가진 사람은 10억을 비교하면 낮기 때문에 자족(自足) 하지 못한 행복은 영원한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며 자족할 수 있는 자만이 누리는 가치일 것이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상 6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다. 불과 4일 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그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새벽 등산길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주말에 서울 기운이 22도 까지 올라간다 하니 이와 같이 급변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봄은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다.

 

연이어 도연명(陶淵明)의 의고(擬古) 9수 중 7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9首中 其七.)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날 저무는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봄바람은 온화한 바람 부채질하누나.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아름다운 사람 맑은 밤 사랑하여

達曙酣且歌(달서감차가) 새벽에 이르도록 술 마시며 노래하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노래가 끝나자 길게 탄식하니 ​​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이 모습에 많은 사람들 감동하네.

​​皎皎雲間月(교교운간월) 휘영청 밝게 비치는 것은 구름 사이의 달이요 ​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곱고 고운 것은 잎 가운데 꽃이라오.

​​豈無一時好(기무일시호) 어찌 한 시절의 호사가 없으랴 마는​​

不久當如何(부구당여하) 오래가지 못하니 마땅히 어찌하리오.

 

(영종도 백운산의 봄 기운)

옅은 새벽안개 자욱한 백운산 능선길
백운산 정상 전망대
가지 끝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꽃망울을 터트린 생강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