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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書道

장유 대언(張維 大言)

장유(張維. 1587∼1638)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지국(持國), 호는 계곡(谿谷)·묵소(默所)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으로 천문·지리·의술·병서 등 각종 학문에 능통했고, 서화와 특히 문장에 뛰어나 이정구(李廷龜),신흠(申欽),이식 등과 더불어 조선 문학의 사대가(四大家)라는 칭호를 받았다. 송시열(宋時烈)은 “그는 문장이 뛰어나고 의리가 정자(程子)와 주자를 주로 했으므로 그와 더불어 비교할만한 이가 없다.”라고 칭송하였다. 주요 관직으로는 검열, 대사간, 대사헌, 이조참판, 나주목사, 이조판서를 역임했으며, 많은 저서가 있다고 하나 대부분 없어지고 현재 계곡만필, 계곡집(谿谷集), 음부경주해(陰符經注解)가 전한다. 신풍부원군(新豊府院君)에 봉해졌으며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장유의 한시는 한계를 넘어서는 탁월하고도 장쾌, 통쾌한 맛이 있다.

평소 즐겨 읊조리는 시를 자서해 본다.

 

대언(大言 : 큰소리로 외쳐본다)

彈指兮崑崙粉碎(탄지혜곤륜분쇄) 손가락으로 튕기니 곤륜산이 분쇄되고

噓氣兮大塊粉披(허기혜대괴분피) 입김 불어대니 대지가 흩어지네

牢籠宇宙輸毫端(뇌롱우주수호단) 우주를 가두어서 붓끝으로 옮겨오고

傾寫瀛海入硯池(경사영해입연지) 바다를 기울여서 벼루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