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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書道

우작란(偶作蘭 : 우연히 난을치다)

   

 

문인화를 겉으로만 입문했지 표현의 졸렬함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매난국죽(梅蘭菊竹) 4 군자 중 초보자들은 제일 먼저 난을 치게 된다.

난치기의 기본에 대하여 상식적인 수준에서 언급해 보면 화선지, 먹물, 붓, 문진, 접시 등 그리기 전에 간단한 준비물 들이다.

치고자 하는 난 구상이 끝나면 먼저 붓으로 농담을 확인한 후,

 

서미(鼠尾) 제일 먼저 치는 난 잎으로 잎 끝이 쥐꼬리를 닮았다 해서 서미라 한다.

교봉안(交鳳眼) 두 번째 난 잎이 교차하면서 봉황의 눈을 닮았다 해서 교봉안이라 한다.

파봉안(破鳳眼) 교봉안 사이에 그려지는 세 번째 난 잎이다.  봉황의 눈을 파한다는 의미다.

정두(釘頭) 어린잎은 땅을 뚫고 올라오듯 마치 못처럼 힘이 있어야 한다.

의도필부도(意到筆不到) 뜻은 이르렀지만 붓은 가지 않았다. 즉 난 잎이 겹쳐지는 부분을 뜻한다.  

 

기본적인 구도가 완성되면 중심 꽃이 들어갈 곳에 꽃을 그린 후 어린 꽃대와 시든 꽃대를 그려 전체적인 균형미를 살려 생동감 있게 보충한다. 마지막으로 이끼를 나타내는 태점(苔点)을 찍어 난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