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룬 적이 있다. 이처럼 더운 날을 暴炎, 炎天, 孟夏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두 주만 지나면 무더위도 서서히 막을 내릴 것이다. 이 또한 어김없이 이어져 온 자연의 순환이다. 잠시 더위를 벗어나고자 몇 구절 생각이 떠올라 自書 해본다.
소개하고자 하는 한시는 지월록(指月錄 : 명(明)의 구녀직(瞿女稷)가 엮은 책으로 과거칠불(過去七佛)에서 남송(南宋)의 대혜종고(大慧宗杲)에 이르기까지 불법(佛法)을 계속 이어 온 약 650명에 대한 행적, 스승과 제자의 인연, 깨달음에 대한 문답, 어록을 담고 있다) 卷 11에 수록된 몽암악 선사(蒙菴嶽 禪師)의 송(頌)이다.
本是山中人(본시산중인) 본래 산에 사는 사람이라
愛說山中話(애설산중화) 산중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五月賣松風(오월매송풍) 5월의 솔바람을 팔고 싶으나
人間恐不價(인간공부가)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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