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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계룡산 장군봉 산행(鷄龍山 將軍峯 山行)

작년 3월 초 홀로 계룡산 등정을 위해 차로 지나가는 도중에 작지만 멋진 위용을 갖춘 장군봉이 눈에 들어왔기에 다음에는 반드시 올라보리라 생각했는데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사전투표 후 선거날에 감리업무를 맡고 있는 동료 2명과 함께 계룡산 장군봉 산행을 결행하게 되었다. 작년 초 올랐던 계룡산 등정은 링크를 걸어 놓았다. 

세종시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계룡산의 연봉(連峰)인 장군봉(將軍峯)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있는 높이 약 500m의 홍색장석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룡산의 동쪽 능선에 위치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장군봉의 명칭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산 봉우리가 장군 모양 같이 위엄이 있다고 하거나 산 모양이 오줌통(장군)을 닮았다고 해서 장군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만 한 큰 장군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를 떨어뜨렸다가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해서 장군봉이라 불린다고도 한다.

일찍 서두른 탓에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동편 입구에서 출발하여 가파른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장군봉 정상에서 갓바위삼거리에서 좌측 작은배재를 기점으로 자연사박물관과 학림사 오등선원(鶴林寺 五燈禪院)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약 5.3Km 산행시간은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다.

오랜만에 오르는 가파른 산행 길은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능선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계룡산 줄기로 이여지는 전망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능선 길 곱게 핀 진달래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행운이라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진달래 피는 최적의 시기로 모두가 만족하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었으며, 하산길에 대한불교조계종 학림사 오등선원(五燈禪院)을 들러보며 화창한 봄날을 즐겼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들 때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 자신과 약속해보며 김병연(김삿갓)의 진달래 관련 한시와 함께 산행길에 마주친 진달래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계룡산 등정 : 계룡산 등정(鷄龍山 登頂) (tistory.com)

 

주차장에서 바라본 장군봉의 위용

 

출발지 병사골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용수천 벚꽃길
출발지에서 바라본 장군봉 능선
능선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을 30여분 오르면 장군봉이 보인다.
계룡산 주봉으로 이어지는 진달래 능선

 

문두견화소식(問杜鵑花消息 : 진달래꽃 소식을 묻다)  – 김병연(金炳淵)

問爾窓前鳥(문이창전조) 창문 앞에 와서 지저귀는 새야

何山宿早來(하산숙조래) 어느 산에서 자고 일찍 날아왔느냐

應識山中事(응식산중사) 산중의 소식을 너는 잘 알리라

杜鵑花發耶(두견화발야) 산에는 지금 진달래꽃이 만발했겠지

장군봉 정상 전망대
아스라이 계룡산 정상 천황봉이 보인다.
좌측 레이다 기지로 보이는 곳이 천황봉으로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먼 능선 우측 봉우리가 관음봉
갓바위삼거리에서 좌측 하산길로 이어진다.
현호색
산복숭아 꽃 사이로 보이는 학림사(鶴林寺)
학림사에서 바라본 장군봉
대웅전과 오등선원(五燈禪院)
대적광전(大寂光殿)
명자꽃(산당화)
출발원점으로 돌아와 주차장에서 바라본 장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