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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정철 산사야음(鄭澈 山寺夜吟)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 1593)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이다. 서울 장의동(藏義洞: 지금의 종로구 청운동) 출생. 아버지는 돈녕부판관 정유침(鄭惟沈)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문인으로 시조와 가사문학의 대가이며, 우의정, 좌의정, 전라도체찰사(全羅道堤察使) 등을 역임하였다.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송강선생 시는 앞서 함흥시월간국화(咸興十月看菊花)에 소개한바 있는데 정철의 시풍는 당나라 유명 시인들을 능가하는 격조 높은 의미들을 담고 있다. 널리 알려진 시 산사야음(山寺夜吟)을 자서해 보았다.

 

산사야음(山寺夜吟 : 산사에서 밤에 읊다)

蕭蕭落木聲(소소낙목성) 우수수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성글게 내리는 빗소리로 잘못 알아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중을 불러 문 밖으로 나가 보랬더니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달이 시냇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