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야(魏野. 960~1019) 북송시인(北宋詩人)으로 자는 중선(仲先) 호는 초당거사(草堂居士). 명리를 멀리하고 일생 동안 청빈한 농부의 삶을 살았다. 시풍 또한 산수 전원을 주제로 맑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후인들로 하여금 진정한 은사(隱士)로 칭송을 받고 있다. 저서로 초당집(草堂集)이 있다.
앞서 소개한 가도(賈島)의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 가도 심은자불우(賈島 尋隱者不遇) (tistory.com) 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위야의 대표적 시로 지금까지 애송되고 있어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 : 은자를 찾아왔으나 만나지 못함) - 위야(魏野)
尋眞誤入蓬萊島(심진오입봉래도) 眞人 찾으러 봉래 섬에 잘못 들어온 듯
香風不動松花老(향풍부동송화로) 향기로운 바람은 고요하고 송화는 다 졌는데
採芝何處未歸來(채지하처미귀래) 지초 캐러 어디로 갔는지 돌아오지 않고
白雲滿地無人掃(백운만지무인소) 흰구름 땅에 가득한데 쓸어내는 이 없네
깊은 산속에 隱士(은사)를 찾아가니 마치 거기는 신선이 산다는 봉래 섬과 같아 송화는 이미 쇠하고 고요한 산속 상큼함 마저 감도는데 신선이 먹는다는 지초(芝草)를 캐러 간 진인은 어느 곳에 있는지... 흰 구름이 잔뜩 드리운 마당에는 쓸 사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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