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 선생에 대하여는 앞서 언급하였기에 생략토록 하겠다. 소개하고자 하는 성호선생의 시는 등(燈) 관련 2 수로 음미할수록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무등호운(無燈呼韻 : 불 끄진 등잔을 바라보며 운자를 불러 읊다)
貧家無力辦油燈(빈가무력판유등) 가난하여 기름등잔 마련할 길 없으니
縱羨何殊夏語冰(종선하수하어빙) 구하려 해도 한여름 얼음과 다름없다
惟有此心明較火(유유차심명교화) 그러나 나에게는 등불 같은 마음 있어
煌煌傍燭待晨興(황황방촉대신흥) 찬란한 그 빛 옆에서 새벽을 기다린다
등염(燈焰 : 등불을 밝히며)
靠壁寒燈照向人(고벽한등조향인) 벽에 걸린 찬 등잔 나를 향해 비추는데
淸明光裏發花新(청명광리발화신) 청명한 저 빛 속에서 피는 꽃 새롭구나
風霜雨露渾佗界(풍상우로혼타계) 바람서리 비 이슬 모두 다 딴 세상 일
小屋殘缸夜夜春(소옥잔항야야춘) 작은 방 희미한 등불 밤마다 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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