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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김충렬 시 산사월야문자규(金忠烈 詩 山寺月夜聞子規)

김충렬(金忠烈. 1503 ~ 1560)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 강릉(江陵). 자 국간(國幹) ·국기(國紀)이다. 1531년(중종 26)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갑과로 급제하여 바로 성균관전적(典籍)에 임명되고 곧 사헌부감찰로 옮겼다. 1532년 정사(正使)의 서장관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어 한성부판관 ·경기도도사(都事), 호조 ·예조 ·형조의 좌랑 ·정랑을 거쳐 여산군수(礪山郡守) ·보성군수를 지내면서 선정을 베풀었다. 그 뒤 성균관사예(司藝)가 되고, 명종 초에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사간원사간(司諫院司諫)을 지내면서 관기(官紀)를 바로잡고 민폐를 줄이는 데 힘써 강직하기로 이름이 났다

 

김충렬 선생께서 남긴 시 한수를 예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山寺月夜聞子規(산사월야문자규 : 산사에서 달밤에 두견새 소리를 듣다)

古寺梨花落(고사이화락) 오래된 절 배꽃은 떨어져 흩날리고

深山蜀歸啼(심산촉귀제) 깊은 산속에 두견새 울음소리

宵分聽不盡(소분청부진) 밤새도록 그치지 않고 들리는데

千嶂月高低(천장월고저) 일천산 봉우리마다 높고 낮은 달빛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