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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의암 유인석 대한(毅菴 柳麟錫 大寒)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1842. 1. 27~1915. 1. 29) 선생은 1842년 강원도 춘성군 남면 가정리에서 아버지 유중곤과 어머니 고령 신 씨 사이에서 3남 2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선생의 호는 의암(毅菴), 자는 여성(汝聖), 본관은 고흥(高興)이다,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일제 침략에 맞서며 제천에서 의병장 활동을 시작으로 연해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병활동을 하였으며, 선생은 1915년 1월 29일 74세의 일기로 병사하여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감하였다. 정부에서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하였다..

 

이제 매서운 겨울의 정점을 지나 내일이 立春이다. 의암 유인석 선생은 꽃피는 고향의 봄을 독립의 그날로 인식하고 혹한(酷寒)을 견디며 이 시를 지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한(大寒)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보고자 예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대한(大寒)        - 의암 유인석(毅菴 柳麟錫)

今當大寒日(금당대한일) 금일은 대한이다

此後有陽春(차후유양춘) 이제부터 따뜻한 봄날이 오리니

耐得寒頭苦(내득한두고) 끝자락의 모진 추위를 견뎌야만

逢春樂意新(봉춘낙의신) 봄을 맞는 즐거움이 더욱 새롭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