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당(中唐) 시대의 시인 유장경(劉長卿)의 시로 제목은 송영철상인(送靈澈上人 : 영철 스님을 배웅하며)으로 해 질 무렵 죽림사로 들어가는 영철상인을 송별하는 시이다. 죽림사는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전장(鎭江)에 있는 사찰로 영철 상인이 행각을 나와 묵던 곳이다. 유장경의 시답게 정교하고 치밀한 구상과 깨끗하게 다듬어진 언어로 눈앞의 경치를 묘사함으로써 감정을 절제하여 드러내고 있어 여운이 많이 남는 시를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송영철상인(送靈澈上人 : 영철 스님을 배웅하며) - 유장경(劉長卿)
蒼蒼竹林寺(창창죽림사) 창창한 산속의 죽림사
杳杳鐘聲晩(묘묘종성만) 아득히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荷笠帶斜陽(하립대사양) 삿갓 등에 메고 노을빛 석양 등지며
靑山獨歸遠(청산독귀원) 저 멀리 청산으로 홀로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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