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는 신라 성덕왕(聖德王)때 한 노옹(老翁)에 의하여 불린 4구체 향가. (三國遺事) 권2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 실려 있다.
수록 문헌에 의하면 성덕왕대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해 가다가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그 곁에는 높이 천 길이나 되는 돌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바다에 닿아 있는데, 그 위에 척촉화(躑躅花 : 철쭉나무 꽃)가 많이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그 꽃을 보고 좌우의 종자(從者)들에게 그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였다.
마침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이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또 가사(歌詞)를 지어 바쳤다.
그 노옹에 대하여는 더 이상 기록된 바가 없다.
헌화가(獻花歌)) - 견우노옹(牽牛老翁)
紫布岩乎邊希(자포암호변희) 자줏빛 바위 곁에
執音乎手母牛放敎遣(집음호수모우방교견) 잡은 손 암소를 놓게 하시고
吾肹不喩慚肹伊賜等(오힐불유참힐이사등)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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