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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매화관련 한시 2수(왕안석, 왕유,王安石 王維 漢詩 二首)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겨울인데도..한해를 이틀앞둔 겨울의 정점이지만 포근한 햇살로 살짝 봄기운이 느껴진다. 세모의 정이 넘쳐나는 요즘 나이 한살 더하는 두려움 보다 매화핀 소식이 그리워진다. 매화는 寒苦의 시련을 견뎌내며 눈속에서도 꽃망을을 터트리는 雪中梅와 같이 타향에서 忍苦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고향의 소식을 매화를 보면서 시름을 달랬으리라, 매화와 관련된 한시 2수를 자서해 보았다. 왕안석과 왕유는 앞서 遊鐘山과 藍田山石門精舍에서 언급하였기에 생략도록 하겠다.

 

매화(梅花)                          - 왕안석(王安石)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장 모퉁이에 몇 가지에 핀 매화여

凌寒獨自開(릉한독자개) 추위를 무릅쓰고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멀리서 봐도 눈이 아님을 알겠으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그윽한 매화 향기 전해오기 때문이라네.

 

매화(梅花) - 왕유(王維)

君自故鄕來(군자고향래) 그대가 고향에서 왔으니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고향 사정도 잘 알겠지

來日綺窓前(내일기창전) 그대 오던 날 우리 집 창가에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 찬 겨울 매화 꽃 피었던가요?

 

2015. 3.4일 꽃샘추위 속에서도 서울도심에서 첫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