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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유장경 봉설숙부용산(劉長卿 逢雪宿芙蓉山)

유장경(劉長卿. 710~785?) 은 중당(中唐) 시인으로 자는 문방(文房)이다. 그의 대표적인 시 봉설숙부용산(逢雪宿芙蓉山 :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묵다)과 崔北(1720~ ? )의 풍설야귀인도와 함께 시정(詩情)을 느껴보고자 한다.

 

최북의 자는 이름 북(北)자를 둘로 나눈 칠칠(七七)이라고 했으며 대담하고 파격적인 기행으로 조선 후기 회화사에 큰 획을 남긴 인물이다.

 

풍설야귀인도의 화제(畵題)가 되어 멋진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청빈함과 함께 긴 여운이 남는 시다.

 

(崔北 : 風雪夜歸人 圖)

 

봉설숙부용산(逢雪宿芙蓉山: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묵다- 劉長卿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 해는 저물고 푸른 산은 멀어지는데

天寒白屋貧(천한백옥빈) 추운 날씨 가난한 오막살이 한채

柴門聞犬吠(시문문견폐) 사립문 개 짖는 소리 들리고

風雪夜歸人(풍설야귀인) 눈보라 치는 야밤에 누군가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