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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도연명 음주 20-12수(陶淵明 飮酒 20-12首)

최근 IT(정보통신)의 급속적인 발달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 주변에서 흔히 보고 쓰는 사물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

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Chat)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공지능 서비스)등 일반인들이 생소하거나 쉽게 이해되지 않은 단어지만 각종 미디어를 통하여 우리 곁에 다가왔다.

IT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도 새로운 기술이나 단어를 접할 때면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중 최근 기술로 다양하게 저변을 넓히고 있는 메터버스(Metaverse)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메타버스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상호 작용을 하고 그 속에서 사회, 경제 및 문화 활동을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의미하는데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처럼 사회, 경제 및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이다. ‘가상의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 세계’ 또는 ‘가상의 이미지 및 데이터들이 융합된 현실 세상의 공간’에서 현실과 동일하게 사회, 경제 및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의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 VR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과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정보를 부합시켜 보여주는 기술) 기기로 하는 경험보다 더 진화되어 펼쳐질 이 세계가 바로 메타버스다.

 

인터넷의 탄생과 발전 이후 새로운 시대의 미래상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생태계를 견인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또 글로벌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인터넷의 다음 버전, 인터넷의 후계자로 명명하며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특징은 사람들의 창의력에 DNA(Data Technology, Network, AI)와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가상의 공간이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미래의 많은 가상공간이 만들어지면 사용자는 다양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통하게 되고 생산과 소비가 연동되어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가상의 공간들의 집합체를 ‘디지털 우주’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곧 메타버스(Metaverse)가 된다.

물리적 지구 이외에도 다른 행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디지털 우주, 즉 메타버스 안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행성을 오가며 살아갈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활동이나 경제 활동 등의 교류가 이루어지며, 이토록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범용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범용기술은 가상자산, 가상화폐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메타버스 가상자산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이 수익의 확장성을 뒷받침할 것이며, 관련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의 발달로 경제 전반에 적용되어 생산성 향상을 높이고 다른 기술과의 상호 보완 작용을 통해 기술적 조력자로서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참 어렵고도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내용들이다.

오늘을 살아감에 깊이 있는 지식을 접어두고 내가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사용하면 그만이지 깊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연이어 세속과 벗어나 내 마음과 몸이 지향하고자 하는 길을 가고자 하는 도연명의 음주 12수를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도연명 음주 20-12수(陶淵明 飮酒 20-12首)

 

長公曾一仕(장공증일사) 후한(後漢)의 *장지(張摯)는 한번 세상에 나갔으나

壯節忽失時(장절홀실시) 젊은 나이에 바로 세상을 버리고

杜門不復出(두문불부출) 두문불출하면서

終身與世辭(종신여세사) 평생토록 속세와 멀어졌네.

仲理歸大澤(중리귀대택) 중리(仲理) *양륜(楊倫)도 물러나 큰 집에 돌아오자

高風始在玆(고풍시재자) 고고한 인품을 비로소 깨달았네

一往便當已(일왕변당이) 한번 결심하면 당연히 끝을 봐야지

何爲復狐疑(하위부호의) 하는 듯 마는 듯 하지 않으리라.

去去當奚道(거거당해도) 지금 당장 물러나 어디로든 가야 하지만

世俗久相欺(세속구상기) 세상은 언제나 서로 속이기만 하니

擺落悠悠談(파락유유담) 허튼소리 귀에 새기지 말고 털어버려

請從余所之(청종여소지) 오직 내 뜻 따라 살려고 하네

 

* 장지(張摯)는 한(漢) 나라 장석지(張釋之)의 아들로 자(字)는 장공(長公)이다. 대부(大夫) 벼슬에 이르러 면직된 뒤, 강직한 성품을 굽히지 않은 채 종신토록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후대에 세상에 아부하지 않은 대명사로 장공(長公)으로 불린다.

 

* 양륜(楊倫)은 후한(後漢)의 학자로 자(字)가 중리(仲理)이다. 군(郡)의 문학연(文學掾)이라는 벼슬을 지냈으나 뜻에 맞지 않아 벼슬을 버리고 대택(大澤)에서 글을 가르쳤다. 제자가 천여 명이 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