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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낭사원 백림사남망(郎士元 柏林寺南望)

낭사원(郎士元 727?~788?) 중당(中唐) 시인으로 자는 군주(君胄), 중산(中山)(일설에는 정주定州) 사람이다. 생몰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당나라 대종(代宗) 대력(大曆) 연간(766~779)을 전후하여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천보(天寶) 말(756) 진사가 되었고, 관직은 영주자사(郢州刺史)에 이르렀다. 또한 시에 능하여 앞서 소개한 전기(錢起)와 이름을 나란히 했으며, 시집 한 권이 있었다고 신당서예문지(新唐書藝文志)에 전한다.

 

소개하고자 하는 낭사원((郎士元)의 백림사남망(柏林寺南望)은 백림사에서 남쪽을 바라보며 지은 시로 등장하는 단어마다 가슴 깊이 정감을 불러오기에 개인적으로 애송하는 시를 행서체로 자서해보았다.

 

柏林寺南望(백림사남망 : 백림사에서 남쪽을 바라보다)

溪上遙聞精舍鐘(계상요문정사종) 저 멀리 절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서

泊舟微徑度深松(박주미경도심송) 배 세운 뒤 좁은 산길 따라 솔숲 깊이 들어갔네

靑山霽後雲猶在(청산제후운유재) 비 개인 푸른 산에 맑은 구름 떠있고

畫出東南四五峰(화출동남사오봉) 비에 씻긴 봉우리들 그림처럼 솟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