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15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 소식에 마음도 차갑게 얼어붙는다. 어제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져 두문불출하고 오랜만에 책과 씨름하는 시간를 가졌다.
추위가 극에 달했으니 이제부터 따뜻한 봄을 향한 출발과 한 달 후면 주변에서 매화꽃 향기를 발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면서 중국에서 매화의 인물로 알려진 대표적 인물인 답설심매(踏雪尋梅)의 고사와 화제(畵題)로 유명한 맹호연(孟浩然)의 시를 自書해 보았다.
답설심매(踏雪尋梅 : 눈 밟으며 매화를 찾다)
數九寒天雪花飄(수구한천설화표) 아득한 겨울 하늘에 눈꽃 나부끼고
大雪紛飛似鵝毛(대설분비사아모) 많은 눈 마치 거위털처럼 흩날리네
浩然不辭風霜苦(호연불사풍상고) 호연은 바람서리 추위를 무릅쓰고
踏雪尋梅樂逍遙(답설심매낙소요) 눈 밟으며 매화 찾아 떠돌며 즐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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