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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서산대사 제일선암벽(西山大師 題一禪庵壁)

서울 근교는 명산들이 즐비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주변에 있는 서울은 축복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IMF 이후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즘의 산행은 곳곳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주말이면 육산인 청계산과 골산인 관악산 그리고 걸어서 10분 만에 다가설 수 있는 대모산을 즐겨 찾는다. 그 산들의 정상에서 이런 시구를 한번 읊즈리면 또 다른 산행의 묘미가 더해질 것 같다. 서산대사(淸虛休靜)의 제일선암벽(題一禪庵壁) 시를 행서체로 자서 해보았다.

 

제일선암벽(題一禪庵壁)


山自無心碧(산자무심벽) 산은 무심코 푸르고
雲自無心白(운자무심백) 구름 또한 무심히 도 흰데
其中一上人(기중일상인) 그 가운데 서있는 한 사람
亦是無心客(역시무심객) 그 또한 무심한 객일 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