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의 저명한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앞서 소개하였기에 생략토록 하겠다.
소개하고 자 하는 시는 문유십구(問劉十九 : 대가족 제도하에서 유씨 집안의 형제들 가운데 그 서열이 열아홉 번째에 해당되는 사람으로 백거이와 절친한 유우석(劉禹錫)을 가리킴)로 잘 익은 따뜻한 술과 소박한 안주, 추위를 달래 줄 조그만 화로, 어둑해 질 무렵 눈이 곧 펑펑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에 절친인 유우석에게 술 한잔 청하고자 하는 백거이의 심경이 멋지게 표현한 시를 자서해 보았다.
어찌 막걸리 한잔 없이 이 시를 접하고 쓰겠는가?
문유십구(問劉十九 : 절친 유우석에게 묻다)
綠蟻新醅酒(녹의신배주) 푸른 거품 부글부글 새로 담은 술
紅泥小火爐(홍니소화로) 붉은 질화로에 새빨갛게 타는 숯불
晩來天欲雪(만래천욕설) 해질녘 눈이 펑펑 쏟아질 듯
能飮一杯無(능음일배무) 이 상황에 어찌 술 한잔 없을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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