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와 정보(情報)를 접하게 된다. 정보란 어떤 목적에 맞게 정리된 자료( 데이터)를 말하는데 자연이나 사회 혹은 인간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을 모아둔 것을 자료(資料)라고 말하고, 이 자료가 어떤 목적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을 정보라고 부른다. 즉, 정보란 정리된 자료이다. 정보는 글, 그림, 부호, 빛, 소리, 신호, 언어,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국제 질서는 국가 간의 상호작용을 규율하는 규칙·원칙·제도 체계를 뜻하는데 이는 견제, 균형, 조화가 무너진 탓이다.
개인이나 조직, 국가 수준에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축으로 특히 삼권분립처럼 권력의 분산 구조에서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해야 권력 남용을 막고 사회,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에 변화를 제대로 읽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봄의 정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함께 살펴볼 한시는 이백(李白)의 고숙십영(姑孰十詠)이다.
이백이 인생 만년에 읊은 오언절구 시(五言絶句 詩)와 오늘 아침 영종도 풍경과 함께 올려보았다.
이백(李白, 701 ~ 762)의 姑孰十詠(고숙십영) 은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시인 이백이 지은 시로 이백이 천보(天寶) 후기에서 상원(上元), 보응(寶應) 연간에 지은 시로 추정되며, 고숙십영(姑孰十詠)은 당나라의 시인 이백(李白)이 안후이성 당도현(安徽省 當涂縣, 옛 지명 '고숙(姑孰)')의 아름다운 열 가지 경치를 노래한 10편의 오언절구(五言絶句) 연작시다.
이백이 인생의 말년에 보낸 장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으며,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환공(桓公)이나 사령운(謝公) 같은 역사적 인물의 흔적을 포함시켜 서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이 시에 대하여 작가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 소식(蘇軾)의 동파지림(東坡志林) 제2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고숙당(姑熟堂)을 지나가다가 이백의 십영(十詠)를 읽고 그 내용이 너무 얕고 이백의 문체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손막(孫邈)가 말하기를 '왕안국(王安国)에게서 이 시가 이적(李赤)의 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황실 도서관에 이적의 시집이 있는데, 이 시가 거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라고 했지만 여러 학자들의 연구결과 이백의 시로 판명했다.
이백은 말년에 당도현(當涂縣)에 머물며 주변의 명승지 10곳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1. 고숙계(姑孰溪 : 당도현 남쪽을 흐르는 맑은 시내)
2. 단양호(丹陽湖 : 광활하고 푸른 호수의 정경)
3. 사공택(謝公宅 : 시인 사령운이 살았던 옛 집터)
4. 능효대(陵歊臺 : 높은 곳에 올라 멀리 산과 들을 바라보는 누대)
5. 환공정(桓公井 : 세월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차가운 우물)
6. 자모죽(慈姥竹 : 자모산에서 자라는 대나무의 절개)
7. 망부산(望夫山 :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아내의 전설이 깃든 산)
8. 우저기(牛渚磯 : 가파른 절벽과 거센 물결이 어우러진 강가)
9. 영허산(靈墟山 :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세)
10. 천문산(天門山 : 두 봉우리가 마주 보며 강을 마주한 웅장한 모습)
▣ 고숙십영(姑孰十詠 : 이백이 고숙의 열 가지 경치를 읊다)
1. 고숙계(姑孰溪 : 당도현 남쪽을 흐르는 맑은 시내)

愛此溪水閑(애차계수한) 나는 이 시냇물의 그윽함을 좋아하여
乘流興無極(승류흥무극) 그 흐름을 타노라니 흥이 끝이 없네.
漾楫怕鷗驚(양즙파구경) 노를 저으며 갈매기 놀랄까 두려워하고
垂竿待魚食(수간대어식)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먹기를 기다리네
波飜曉霞影(파번효하영) 물결에 새벽노을 그림자 일렁이고
岸疊春山色(안첩춘산색) 강 둔덕 봄 산에는 봄빛이 겹겹이라네
何處浣紗人(하처완사인) 어느 집안의 빨래하는 여인인가?
紅顏未相識(홍안미상식) 아리따운 얼굴의 모르는 아가씨라네.
*姑孰溪(고숙계) 지금의 고숙하(姑孰河)로 고포(姑浦)라고도 한다. 고숙(姑孰)은 옛 현이름으로 고숙계는 태평부(太平府) 당도현(當涂縣) 남쪽 2리 밖에 있으며, 당도현(當涂縣)을 관통하여 장강으로 들어간다.
2. 단양호(*丹陽湖 : 광활하고 푸른 호수의 정경)
湖與元氣連(호여원기련) 호수는 하늘과 이어져 있는 듯하고
風波浩難止(풍파호난지) 세찬 바람에 파도가 거세 그칠 것 같지 않네
天外賈客歸(천외고객귀) 하늘 너머에서 상인들이 돌아오는지
雲間片帆起(운간편범기) 구름 사이로 한 척 돛단배가 나타나네
龜遊蓮葉上(구유연엽상) 거북이가 연잎 위에서 노닐고
鳥宿蘆花裏(조숙로화리) 새들은 갈대꽃 안에 깃드네
少女櫂歸舟(소녀도귀주) 소녀가 노를 저어 돌아가며
歌聲逐流水(가성축류수) 부르는 노랫소리 흐르는 물소리를 뒤쫓네.
*丹陽湖(단양호) 선주(宣州) 당도현(當涂縣) 동남쪽에 있었으며, 둘레가 300여 리에 달하였고 이백이 자주 놀러 온 곳이라고 한다.
3. 사공택*(謝公宅 : 시인 사령운이 살았던 옛 집터)

青山日將暝(청산일장명) 청산에는 날이 저물려 하고
寂寞謝公宅(적막사공택) 사공(謝公)의 옛집은 적막하구나
竹裏無人聲(죽리무인성) 대나무 숲 속에는 사람 소리 끊어지고
池中虛月白(지중허월백) 연못 물에 비친 달빛은 쓸쓸해 보이네
荒庭衰草徧(황정쇠초편) 황량한 정원에는 온통 시든 잡초뿐이고
廢井蒼苔積(폐정창태적) 버려진 우물에는 푸른 이끼가 쌓여있네
惟有清風閑(유유청풍한) 다만 맑은 바람만 한가로운지
時時起泉石(시시기천석) 때때로 샘 가 돌 사이에서 일어나네
*사공택(謝公宅)은 남조 제(齊) 나라 사조(謝脁)가 선성태수(宣城太守)로 있을 때 살던 집으로 그 옛터가 당도현 청산 남쪽에 있었다. 이백이 이곳을 방문하여 옛터의 황폐한 모습을 보며 옛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이백은 전대(前代)의 시인 중에서 사조(謝脁)를 매우 좋아하여서 사조와 관련된 시를 여러 편 지었다.
4. 능효대(*陵歊臺 : 높은 곳에 올라 멀리 산과 들을 바라보는 누대)
曠望登古臺(광망등고대) 드넓은 곳을 바라보려 옛 누대에 오르니
臺高極人目(고대극인목) 누대가 높아 한껏 바라볼 수 있네
疊嶂列遠空(첩장렬원공) 첩첩 산봉우리는 먼 하늘에 늘어서 있고
雜花間平陸(잡화간평륙) 갖가지 꽃들은 평원에 들어차있네
閑雲入窗牖(한운입창유) 한가로운 구름은 창문으로 들어오고
野翠生松竹(야취생송죽) 푸른 들판에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자라네
欲覽碑上文(욕람비상문) 비석의 글씨를 보려 했으나
苔侵豈堪讀(태침기감독) 이끼가 끼여 있으니 어찌 읽을 수가 있겠는가?
*陵歊臺(능효대)태평부 당도현 황산(黄山) 위에 있는 대. 남조시대 송 무제(宋 武帝)가 남쪽을 유람할 때 이 대에서 노닐다가 이곳에 이궁(離宮)을 지었다.
5. 환공정(桓公井 : 세월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차가운 우물)

桓公名已古(환공명이고) 환공(*桓公)은 이미 옛사람이 되었는데도
廢井曾未竭(폐정증미갈) 버려진 우물은 일찍이 마른 적이 없었다네
石甃冷蒼苔(석추랭창태) 돌로 쌓은 우물 벽은 차가운 이끼로 덮여있고
寒泉湛孤月(한천침고월) 차가운 샘에는 외로운 달이 잠겨있네
秋來桐暫落(추래동잠락) 가을이 되면 오동잎이 점차 떨어졌다가
春至桃還發(춘지도환발) 봄이 오면 복숭아꽃이 다시 핀다네
路遠人罕窺(노원인한규) 길이 멀어 보러 오는 사람 드무니
誰能見清徹(수능견청철) 누가 이 맑고 깨끗함을 볼 수 있을까?
*桓公井(환공정) 동진(東晉)의 환온(桓溫)이 고숙에 있을 때 만든 우물로 당도현 동쪽 5리 밖 백저산(白紵山)에 있었다.
*桓公(환공) 동진(東晉)의 대사마(大司馬) 환온(桓溫). 동진(東晉) 초국(譙國) 용항(龍亢) 사람. 字는 원자(元子)이다. 부마도위(駙馬都尉)와 낭야태수(琅邪太守)를 지냈다. 목제(穆帝) 영화(永和) 초에 형주자사(荊州刺史)에 올랐다. 형주와 사주(司州) 등 고을의 군사(軍事)를 총괄했다. 2년(346) 군대를 이끌고 촉(蜀) 나라를 정벌하고, 다음 해 성한(成漢)을 멸망시켰다. 은호(殷浩)를 물리치고 정권을 장악했다. 전진(前秦)을 공격하고 요양(姚襄)을 치는 등 위세를 떨쳤다.
6. 자모죽(*慈姥竹 : 자모산에서 자라는 대나무의 절개)
野竹攢石生(야죽찬석생) 야생 대나무가 바위틈에 모여 자라
含煙暎江島(함연영강도) 안개를 머금고 강의 섬을 비추네
翠色落波深(취색락파심) 푸른빛이 떨어져 강 물결을 더욱 푸르게 하고
虛聲帶寒早(허성대한조) 공허한 소리는 이른 추위를 데리고 오네
龍吟曾未聽(용음증미청) 용음(龍吟)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지만
鳳曲吹應好(봉곡취응호) 봉곡(鳳曲)은 피리로 불면 응당 좋을 것이네
不學蒲柳凋(불학포류조) 버들의 시듦을 배우지 말고
貞心嘗自保(정심상자보) 곧은 마음을 항상 스스로 보전하시게
*慈姥竹(자모죽) “子母竹”이라고도 한다. 안휘성 당도현(當塗縣) 자모산(慈姥山)에서 생산되므로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7. 망부산(*望夫山 :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아내의 전설이 깃든 산)
顒望臨碧空(옹망림벽공) 푸른 하늘가에서 우러러 바라보며
怨情感離別(원정감리별)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이별을 안타까워하네
江草不知愁(강초부지수) 강변의 풀은 시름도 모르고
巖花但爭發(암화단쟁발) 바위의 꽃은 단지 다투어 필 줄만 아네
雲山萬重隔(운산만중격) 겹겹이 구름 덮인 산 멀리 떨어져 있어
音信千里絕(음신천리절) 천 리나 되니 소식이 끊어졌네
春去秋復來(춘거추부래) 봄은 가고 가을이 다시 왔지만
相思幾時歇(상사기시헐) 그리워하는 마음은 언제나 그칠까?
*望夫山(망부산) 태평주(太平州) 당도현(当涂县) 북쪽에 있는 산. 옛날 한 여인이 초나라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8. 우저기(*牛渚磯 : 가파른 절벽과 거센 물결이 어우러진 강가)

絕壁臨巨川(절벽림거천) 절벽이 거대한 강을 내려다보고
連峰勢相向(연봉세상향) 연이은 봉우리는 서로 마주 보는 형세라네
亂石流洑間(난석류복간) 소용돌이 속에 돌들이 어지럽게 솟아나
迴波自成浪(회파자성랑) 선회하는 물결이 저절로 큰 파도를 만드네
但驚羣木秀(단경군목수) 다만 숲의 빼어남에 놀랄 뿐이니
莫測精靈狀(막측정령상) 물속 정령(*精靈)의 형상을 상상하기도 어렵다네
更聽猨夜啼(갱청원야제) 게다가 밤중에 원숭이 울음소리도 듣노라니
憂心醉江上(우심취강상) 근심스러운 마음이 강가에서 취하게 하네.
*牛渚磯(우저기) “우저산(牛渚山)은 당도현(當塗縣)의 북쪽 3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산이 강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우저기(牛渚磯)라고 한다. 나루터가 있는 곳이다.(牛渚山 在縣北三十五里 山突出江中 謂之牛渚磯 津渡處也)”라고 되어 있다. 원화군현지(元和郡縣志)
*精靈(정령) 옛날 진(晉) 나라 온교(溫嶠)가 우저기(牛渚磯)란 곳에 이르니, 그곳 물이 깊어서 밑을 볼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그 속에 괴물이 많다고 하므로, 온교가 물소뿔을 태워서 비추자 물속에 있던 기이한 모습의 물고기들이 환히 보였다고 한다.
9. 영허산(*靈墟山 :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세)
丁令辭世人(정령사세인) 정령위(*丁令威)는 인간 세상을 떠나
拂衣向仙路(불의향선로) 속세의 옷을 떨치고 신선의 길을 향했네
伏鍊九丹成(복련구단성) 숨어서 선약인 구단(九丹)을 만들어내자
方隨五雲去(방수오운거) 곧 오색구름을 따라 하늘로 갔다네
松蘿蔽幽洞(송라폐유동) 송라가 그윽한 동굴을 뒤덮었고
桃杏深隱處(도행심은처) 복숭아 살구꽃은 은거한 곳에 무성하구나
不知曾化鶴(부지증화학) 모르겠어라, 일찍이 학으로 변한 뒤에
遼海歸幾度(요해귀기도) 요동으로 몇 번이나 왕래하였는지
*靈墟山(영허산) 당도현 남쪽 십리 쯤에 있다. 정령위(丁令威)가 신선술을 이루어 학으로 변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丁令威(정령위) 본래 요동(遼東) 사람으로 영허산(靈虛山)에서 도를 배워 신선이 되었는데, 그가 뒤에 학으로 변한 뒤에 성문 앞의 큰 기둥인 화표(華表)에 앉아 있었다. 이때 어떤 소년이 활로 쏘려고 하자 학이 날아서 공중을 배회하며 말하기를 ‘새여, 새여, 정영위로다. 집을 떠난 지 천 년 만에 이제야 돌아오니, 성곽은 옛적과 같은데 백성은 그때 사람이 아니로구나. 어찌하여 신선술을 배우지 않아 무덤만 즐비한고.’ 하고는 날아가 버렸다. <도연명(陶淵明) 수신후기(搜神後記)>
10. 천문산*(天門山 : 두 봉우리가 마주 보며 강을 마주한 웅장한 모습)
逈出江上山(형출강상산) 강 위로 높이 솟은 산봉우리
雙峰自相對(쌍봉자상대) 두 봉우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네
岸暎松色寒(안영송색한) 강가에는 차가운 소나무가 비쳐있고
石分浪花碎(석분랑화쇄) 바위에는 부서진 파도가 꽃처럼 흩어지네
參差遠天際(참치원천제) 먼 하늘가에는 산봉우리가 들쑥날쑥하여
縹緲晴霞外(표묘청하외) 맑은 노을 밖으로 어렴풋이 보이네
落日舟去遙(낙일주거요) 해질무렵 배를 타고 멀리 떠나다가
迴首沈青靄(회수침청애) 머리 돌려 바라보니 푸른 안갯속에 잠겨있네
*天門山(천문산) 안휘성(安徽省) 당도현(當涂縣)에 있는 산으로 장강 양쪽 해안을 끼고 문처럼 보이는 두 산의 총칭.
(영종 백운산 아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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