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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용작물/퀴노아

퀴노아 재배

퀴노아는 아마란스와 같이 남미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재배된 마야인들 대표적 곡물이자 주식이다.

 

최근에 들어서 그 영양학적 가치가 밝혀지면서 슈퍼곡물이라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작년 지인에게 나눔 받은 씨앗을 올 4월 초 조그마한 텃밭에 직파하여 지금 결실을 앞두고 있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식물로 직파 후 주변분들이 명아주라고 인식해 뽑아버리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잘 자라주고 있다.

 

외관상 명아주와 똑같다.  5월에는 조밀하게 식재된 퀴노아를 뽑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했는데 그 맛 또한 좋다.

 

잎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무치면 훌륭한 나물이 된다.  잎에는 미끌미끌한 가루가 분비되는데 단백질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음 사진과 함께 파종에서 수확까지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직파 일주일 지나 발아한 퀴노아.  명아주와 구볋기 어렵다

 

발아 후 40일 경과 모습 (식재간격이 조밀한 경우 주당 40~50Cm 간격으로 속아 주어야 하며 뿌리에는 15Cm 정도로 둔턱을 쌓고 중간중간 지주대와 노끈으로 고정시켜 부러지거나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보강을 해주어야 한다.

 

발아 후 2개월이 지난 6월초 모습이다.  튼실하게 잘 자라주고 있으며, 폭풍성장으로 1.5m에 이른다.

 

 

7월 초 퀴노아 모습.. 주근과 곁가지에서 엄청나게 많은 씨앗이 영글어 가고 있다.

 

7.13일 모습 기나긴 가뭄으로 잎은 황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별다른 병해 없이 알곡이 여물어 가고 있다. 이미 키는 2m를 훌쩍 넘어 수확 후에는 곧은 줄기로 청려장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새벽에 불어닥친 강풍에 꺽이고, 부러지고, 생각보다 줄기가 약하다.

 

잦은 비로 수확시기를 놓쳐 버리 퀴노아..

 

1차 분리한 알곡.. 흰색이어야 하는데.. 첫 재배는 실패작이다.

 

재배경험을 종합해 보면

 

퀴노아는 우리나라 재배환경에 적합한 작물이 아니며, 특히 수확시기를 맞추지 못하거나 알골이 여문 상태에서 2~3일 비를 맞거나 높은 습도가 유지되면 수발아 가능성이 높고 탈곡 과정이 복잡하고 일손이 많이 들어 권장하고픈 작물이 아니다. 토종 명아주와 달리 줄기가 약해 청려장의 재료로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