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求古深論

주문공권학문(朱文公勸學文)

청 무 성 2019. 6. 21. 14:29

누구나 한 번쯤은 접했을 주희(朱熹)의 권학문(勸學文) 경구(警句)다. 시간과 나이의 개념은 달리는 속도의 느낌과 같다. 60대는 시속 60Km로 달려가고 있듯이. 눈 깜빡하는 사이에 하루가 지나간다. 돌이켜보면 이루어놓은 것이 하나도 없이 세월이 흘러 내 허물만 쌓여간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촌음(寸陰)을 아껴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새로이 해야겠다. 주희는 앞서 소개하였기에 생략하며, 간과할 수 없는 이 경구를 뇌리에 묶어 놓고자 행서체로 자서해 보았다.

 

주문공 권학문(朱文公 勸學文)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 하지 말고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금년에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하지 말라

日月逝矣 歲不我延(일월서의 세불아연) 하루하루 해와 달은 가나니, 나를 위해 멈춰 주지 않네.

嗚呼老矣 是誰之愆(오호노의 시수지건) 아아, 이미 늙어버렸네, 이 누구의 허물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