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덕숭산 수덕사(德崇山 修德寺)

청 무 성 2024. 8. 20. 13:06

8월 중순이 지났음에도 폭염의 위세가 여전하다. 광복절 독립운동가 겸 승려이자 민족시인 만해 선생의 탄생지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덕사(修德寺)를 찾게 되었다.

 

수덕사(修德寺)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德崇山)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 충남 일원의 36개 말사(末寺)를 관장(管掌)하고 있으며, 백제 때에 창건되어 내려오는 유서 깊은 고찰(古刹)이며 내포(內浦 : 충남 가야산 인근 지역을 일컫는 용어로 바다가 육지 안으로 쑥 들어와 있다는 뜻)땅 가야산(伽倻山. 678m)의 가장 이름 높은 명승지로 가야산 남쪽 덕숭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 4대 총림의 하나인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있다.

 

첫 인상은 주산(主山)의 수려함과 득수(得水)의 부족함은 아쉬웠지만 가람 배치가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포근하면서도 평화로운 곳에 터전을 잡고 있어  수행정진에 가장 적합한 길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과도 근거리에 있어 누구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곳이기에 새싹이 생동하는 봄이나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철에 꼭 다시 찾고 싶은곳이다.

 

강한 햇볕에 등줄기에 땀이 흘렀지만 더위를 잊고 사찰 경내를 둘러보며 사진과 함께 주련구(柱聯句)를 자서(自書)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덕숭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 대웅전(禮山 修德寺 大雄殿)은 충청남도 예산군, 수덕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전으로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었다. 1940년에 수리했을 당시 나온 묵서명(墨書銘)에 의하여 그 건물의 건축년대가 1308년임이 확인되었다.
수덕사 가는길
일주문(一柱門)은 사찰로 들어서는 산문 가운데 첫 번째문으로 기둥이 한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수덕사 가람배치도
두번째 일주문의 현판은 1962년 가을에 쓴 소전 손재형(素筌 孫在馨)의 글씨다.
전서체의 대가인 소전 선생께서 같은 해 장월(長月 : 음력 9월)에 쓴 동방제일선원 글씨다.
염불원(念佛院)
황하정루(黃河精樓)

 

범종각(梵鍾閣)

범종각 주련 : 범종례종송(朝禮鍾頌)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 원컨대 이 종소리가 법계의 끝까지 퍼져서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명) 철벽으로 둘러싼 지옥의 어두움을 모두 밝히고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 삼악도의 고통을 벗어나며 칼산지옥을 무너뜨리고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 모든 중생이 깨달음을 이루게 하소서

 

법고각(法鼓閣)

 

법고각 주련 : 장엄염불송(莊嚴念佛頌)

三界猶如汲井輪(삼계유여급정륜) 삼계는 마치 우물 속 두레박 같아

百千萬劫歷微塵(백천만겁력미진) 무량한 시간  티끌처럼 돌고 도니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않으면

更待何生度此身(경대하생도차신)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이 몸을 제도하리오

 

수덕사 3층석탑(修德寺 三層石塔)
삼성각(三聖閣)
대웅전 뒤 서쪽에 돌담에 백제 위덕왕(威德王) 때 처음 수덕사를 세운 개산조 대덕지명법사지비(開山祖大德智明法師之碑)가 서 있다.
상사화
수덕사의 기가 함축되어 있는 관음바위
범종각(梵鍾閣) 후면

 

범종각 후면 주련 : 금강경 구(金剛經 句)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보신과 화신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된 인연이요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법신은 청정해서 끝없이 무한하다.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천 강에 있는 물에 천 개의 달이 뜨고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더라.

 

염불원(念佛院)
법고각에 걸려있는 운판, 법고, 목어
기품이 넘쳐나는 고송
원통보전
목백일홍이 만개한 수덕여관 입구
고암 이응노화백 고택복원기념석
고암 이응노 화백 복원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