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연명의 잡시를 접한 후 언젠가는 그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픈 생각이 들어 12수를 소개하게 되었다. 잡시를 통해 고금의 생활방식은 다를지라도 애환의 감회는 한결같으리라.
벚꽃이 만발한 봄의 절정을 지나는 아름다운 계절에 주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올려보았다.
잡시(雜詩 其十二.)
裊裊松標崖(요요송표애) 하늘하늘 벼랑 끝에 소나무
婉孌柔童子(완련유동자) 어여쁜 모습이 연약한 동자 같구나.
年始三五間(연시삼오간) 십오 년이 지나고 나면
喬柯何可倚(교가하가의) 높은 가지 어디에 기댈 수 있겠는가
養色含津氣(양색함진기) 외양을 가꾸고 든든한 기운 머금으면
粲然有心理(찬연유심리) 마음에 품은 뜻 밝게 빛나리라
봄풍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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